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릭 구톰슨의 호투가 빛났다.
구톰슨은 26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직구 최고 148km를 찍으며 7이닝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1실점 호투, 올 시즌 두 번째 승리(1패)를 따냈다.
KIA는 구톰슨의 호투와 나지완, 김상현의 홈런을 발판삼아 10-2 승리를 거두며 주말 3연전 2승 1패로 마무리지었다.
KIA는 1회 김원섭과 신종길이 나란히 외야 뜬공으로 아웃된 뒤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타석에 들어선 나지완이 삼성 선발 안지만과 볼 카운트 2-2에서 115km 짜리 낮은 커브를 받아쳐 좌측 펜스를 넘기는 솔로 아치(비거리 105m)로 연결시켰다.
2회 선두 타자 김상현이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이종범과 이현곤이 범타로 물러났지만 김상훈의 우중간 적시타로 1점을 보태 2-0으로 달아났다.
KIA는 3회 김상현의 중월 만루 아치로 승부를 갈랐다. 신종길, 나지완, 최희섭의 연속 볼넷으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자 '이적생' 김상현이 안지만의 142km 짜리 직구를 공략, 가운데 펜스를 넘기는 130m 짜리 그랜드슬램을 터트렸다.
4회 2사 1,3루에서 최희섭이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한 KIA는 8회 안치홍의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와 신종길의 볼넷으로 2사 1,3루 찬스를 잡은 뒤 나지완-최희섭의 연속 적시타로 3점을 추가하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KIA 클린업 트리오의 맹타도 돋보였다. 3번 나지완은 2타수 2안타 3타점 3득점, 4번 최희섭은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5번 김상현은 5타수 2안타 4타점 2득점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신예 안치홍도 3타수 2안타 2득점으로 선전했다.
반면 삼성은 선발 안지만이 3이닝 5피안타(2피홈런) 3볼넷 6실점으로 일찍 무너졌고 타선도 상대 선발 구톰슨의 역투에 압도당해 이렇다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4회 1사 후 박진만의 우월 솔로 아치(비거리 110m)과 9회 대타 진갑용의 적시타로 2점을 얻는데 그쳤다. 한편 개인 통산 최다 홈런 신기록에 도전 중인 양준혁은 2루타 2개를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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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