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감독, "주축 선수 부상은 일어나지 않아야"
OSEN 기자
발행 2009.04.26 21: 36

"(김)태균이가 걱정되서 경기 내내 마음이 편치 않았다". 김경문 두산 베어스 감독이 경기 도중 뇌진탕 증세를 염려케 하며 앰뷸런스로 실려 간 김태균(27. 한화)의 쾌유를 빌었다. 김경문 감독은 26일 잠실 구장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서 6-2 승리를 거둔 후 "경기 도중 김태균이 다행히 의식을 찾았다는 이야기는 들었다. 리드를 잡은 와중에서도 소식이 전해지기 전까지 마음이 편치 않았다"라고 밝혔다. 김태균은 1회초 볼넷으로 출루, 2루까지 진루한 뒤 김태완(26)의 우전 안타 때 홈으로 쇄도하다 포수 최승환(31)과 부딪히며 머리부터 땅에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때마침 헬멧이 벗겨지며 맨 머리가 땅에 떨어졌고 그는 충격 직후 아무런 미동 없이 쓰러져 양 탐 팬들의 우려를 낳았다. 다행히 김태균은 병원 후송 도중 의식을 찾으며 팬들의 안도감을 자아냈다. 김경문 감독은 "어느 팀이던지 주축 선수가 크게 다치면 팀 운용이 어렵게 마련이다. 별 다른 부상이 없다니 다행이다"라며 안심한 표정을 지었다. 뒤이어 김경문 감독은 "한화나 우리나 상승 일로를 걷던 와중서 맞붙어 어려운 경기였는데 4연승을 거둬 다행이다"라고 이야기 한 뒤 '베어스 데이 4연패 중이었다'라는 덧붙임 말에 "그에 대한 것은 몰랐다"라며 웃음을 보였다. "워밍업 중 근육통을 호소한 이종욱(29)을 대신해 톱타자 겸 중견수로 나온 신인 정수빈(19)은 앞으로 이종욱 부재 시에 대체자 역할을 할 것"이라며 말을 이어간 김경문 감독은 이날 4타수 2안타 1득점으로 정확한 타격을 선보인 민병헌(22)에 대해 "그동안 임재철(33)에 가려져 많은 출장 기회를 잡지 못했는데 좋은 활약을 펼쳐 반가웠다"라며 민병헌을 칭찬했다. 반면 패배를 맛본 김인식 한화 이글스 감독은 "선발 유원상(23)이 볼을 너무 많이 던졌고 6회 고영민(25)에게 스리런을 허용하던 당시 투수 박성호(23)와 포수 박노민(24)의 볼배합이 안 좋았다. 초반 점수를 올렸으면 이를 이어가야 했는데"라며 아쉬움을 곱씹었다. 주포 김태균의 부상 결장에 대한 안타까움이 동시에 묻어나온 어조였다. 양 팀은 27일 선발 투수로 각각 김상현(29. 두산)과 안영명(25. 한화)을 예고했다.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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