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파괴신' 이제동(19, 화승) 이었다. 이제동이 프로리그 패배를 설욕하며 클래식 32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제동은 26일 서울 신정동 곰TV 스튜디오에서 열린 'TG삼보-인텔 클래식 시즌3' 64강 진영화와의 경기에서 서전을 장기전 끝에 내줬지만 2, 3세트서 폭풍같은 저그의 공격력을 선보이며 2-1 역전승에 성공했다. 이로써 이제동은 앞서 오후에 열린 프로리그 경기와 클래식 개인리그서 모두 승리를 거두며 최근 부진했던 모습을 완벽하게 씻어냈다. 진영화는 지난 22일 프로리그 경기서 이제동을 제압한 주목받는 신예. 경기 초반은 악몽의 재현이었다. 팽팽한 힘싸움이 펼쳐졌지만 진영화의 뚝심에 밀리며 출발이 좋지 않았다. 그러나 2세트부터 이제동의 독기가 살아났다. 포지 더블 넥서스를 구사한 진영화를 상대로 이제동은 강력한 저글링 러시를 구사하며 경기 시작 4분 만에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32강 진출권이 결정되는 3세트는 접전의 연속이었다. 초반 제공권을 진영화가 쥐며 그의 화려한 견제가 이제동의 후방을 흔들었다. 이제동 또한 당황하지 않고 병력을 모아 회심의 드롭을 진영화의 본진에 작렬하며 경기의 주도권을 되찾았다. 승기를 잡은 이제동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폭풍같은 강공을 연이어 퍼부었다. 히드라리스크 위주로 구성된 병력에 오버로드와 스컬지 같이 보내 진영화의 손발을 꽁꽁 묶었다. 앞마당을 제압한 이제동은 오버로드로 대규모 폭탄 드롭을 연달아 감행하며 진영화의 항복을 받아냈다. ◆ TG삼보-인텔 클래식 시즌3 64강전 ▲ 진영화(CJ 엔투스) 1-2 이제동(화승 오즈). 1세트 진영화 (프로토스, 5시) 이제동(저그, 11시). 2세트 진영화 (프로토스, 6시) 이제동(저그, 11시). 3세트 진영화 (프로토스, 11시) 이제동(저그, 7시).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