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유럽형 축구'로 득점 루트 다변화
OSEN 기자
발행 2009.04.27 07: 34

전북이 유럽형 축구로 득점 루트 다변화에 성공했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 현대는 지난 2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9 K리그 7라운드 대전 시티즌과 경기서 에닝요-최태욱-루이스-이동국의 연속골에 힘입어 4-2로 완승을 거두었다. 특히 홈에서 2경기 연속 4골을 터뜨리며 폭발적인 공격력을 자랑했다. 올 시즌 전북의 공격력은 K리그 어느 팀보다 대단하다. 최전방 스트리아커로 이동국을 내세우고 최태욱-에닝요-루이스로 이어지는 공격진은 연일 득점포를 쏘아 올리고 있다. 특히 루이스는 최근 6경기서 4골 3도움을 기록하며 일등공신 역할을 하고 있다. 정규리그와 컵대회를 포함 19골을 폭발시키고 있는 전북은 최태욱이 지난 대구와 K리그 5라운드 경기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것을 제외하고는 득점 분포가 골고루 퍼져있다. 4골의 최태욱을 시작으로 이동국과 루이스도 정규리그와 컵대회 포함 4골을 기록하고 있다. 또 에닝요는 5득점 5어시스트로 공격포인트가 10점이 됐다. 그리고 이현승도 2개의 어시스트와 골맛을 보면서 누가 언제 득점포를 터트리게 될지 예측하기 힘들다. 바로 다변화된 득점 루트가 전북의 강점. 특히 측면 공격 일변도로 이루어지는 K리그 팀들의 일반적인 패턴과 달리 미드필더와 함께 최전방 공격수가 함께 상대 수비를 압박하며 달려간 후 오프사이트 트랩을 뚫기 위해 빠른 전진 패스를 찔러 넣는 플레이는 전북이 가장 앞서 있다고 볼 수 있다. 김상식과 하대성이 가세한 수비형 미드필더 진영에는 신예 정훈도 버티고 있어 빈 공간을 찾아보기 힘든 상황. 게다가 시즌 초반 활동 범위가 겹쳤던 에닝요와 루이스의 분업이 이루어지며 공격력이 배가되고 있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홈 경기서 잇달아 4골을 폭발시키고 있어 연고지 팬들의 성원도 증폭되고 있다는 점. 승승장구하고 있는 전북이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이게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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