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많이 먹고 키 더 커야겠어요!".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 현대는 지난 2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9 K리그 7라운드 대전 시티즌과 경기서 에닝요-최태욱-루이스-이동국의 연속골에 힘입어 4-2로 완승을 거두었다. 특히 홈에서 2경기 연속 4골을 터뜨리며 폭발적인 공격력을 자랑했다. 이날 전북은 화려한 공격진의 플레이를 통해 승리했지만 숨은 공로자들이 많았다. 특히 올 시즌 신광훈 진경선과 함께 측면 수비수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짤순이' 최철순(22)은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나서 풀타임 출전하며 대전의 박성호를 철저하게 마크했다. 승부가 결정된 상황에서 박성호에게 실점을 하고 말았지만 최철순은 수비와 함께 적극적인 오버래핑에 이은 크로스를 통해 대전의 문전을 위협하며 큰 활약을 선보였다. 이날 최철순은 상대공격수인 박성호와 볼을 차지하기 위해 몸싸움을 벌일때면 관중석에서 웃음이 튀어 나왔다. 상반되는 모습이었기 때문. 173cm, 70kg의 최철순과 187cm, 73kg의 박성호가 다툼을 벌였지만 번번이 승자는 최철순이 됐기 때문. 빠른 스피드를 높이 무게중심을 낮추고 어깨싸움을 벌인 최철순은 자신보다 훨씬 체격이 큰 박성호를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최철순은 경기 후 박성호와 경쟁이 어땠는지 물어보자 "아! 도저히 몸싸움은 너무 힘이 듭니다"면서 "밥 많이 먹고 키가 더 커야겠어요!"라며 투쟁적인 모습을 보였다. 올 시즌 전북의 측면 수비수로 주전 경쟁을 벌이고 있는 최철순은 자그마한 체구에도 불구하고 저돌적인 플레이를 통해 팬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있다. 승부욕이 강한 그가 앞으로 전북에 어떻게 기여할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