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수술 후, “더 이상 가슴앓이 하지 마세요”
OSEN 기자
발행 2009.04.27 08: 57

매년 꾸준히 유방암 환자들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며 어느덧 여성 사망률 1위를 차지했다. 게다가 유방암은 초기 단계에 특별한 증상이 없어 이미 병기가 진행된 후에 병원을 찾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유방암은 예방적 차원에서 정기 검진이 중요하며 여성이라면 누구나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1년에 한 번 꼴로 병원을 찾아 검진을 받아야 한다. 유방암의 정기검진이 중요한 이유는 유방암이 다른 암에 비해 비교적 ‘관대한 암’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다른 종류의 암은 초기임에도 전이가 빠르거나 재발이 잦아 절제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생존율이 낮은 암이 많다. 반면 유방암은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으면 얼마든지 완치가 가능하다. 그러나 치료 시기를 놓치고 이미 병기가 진행된 상태라면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절제를 할 수 밖에 없다. 보통 유방암이 발생하면 더 이상 전이되는 것을 막기 위해 가슴의 4분의 3 이상을 절제해야 한다. 유방암 환자들이 육체적 고통 뿐 아니라 우울함과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신촌연세병원 유방성형센터 조상현 소장은 “다른 암에 비해 유방암은 겉으로 드러나는 부위를 절제하기 때문에 환자들이 느끼는 정신적 고통이 큰 편이다. 실제로 유방을 절제한 후 우울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때 시행되는 수술이 유방재건, 유방성형과 같은 수술이다. 유방성형과 재건은 유방암으로 인해 절제된 부위를 복원하는 수술을 말한다. 이 수술은 환자의 예후와 병의 진행 속도에 따라 수술 여부가 결정되며 유방암의 정도에 따라 즉시 재건 여부가 결정된다. 따라서 유방 복원을 원한다면 유방 절제 수술 전에 유방성형 전문의에게 수술이 가능한지 여부를 상담 받아야 한다. 조상현 소장은 “병기가 진행된 경우에는 암이 재발할 확률이 높고 방사선치료로 인해 보형물이 손상되어 제거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어 즉시재건술을 시행하기 어렵다. 이때에는 자가조직을 사용해도 조직의 변형 위험이 있어 재건술이 실패할 확률이 높다”고 조언했다. 유방 재건의 수술방법은 보형물을 이용한 재건과 자가조직을 사용한 수술법이 있다. 보형물 수술은 조직 확장기를 가슴 근육 밑에 넣어 피부를 늘인 후 보형물을 삽입하는 방법으로 가슴 절제 부위가 적어서 피부와 조직이 남아있는 경우에 시행이 가능하다. 또 복부, 등, 엉덩이에서 얻은 자가 조직을 사용한 재건 방법도 있는데, 이 수술은 가슴의 절제부위가 크더라도 피하지방 근육을 함께 지닌 피판을 사용하여 자연스러운 재건이 가능하다. 조 소장은 “유방의 형태를 복원한 후에는 유두와 유륜을 재건하는 수술을 고려하는 분들도 있다”며 “유두와 유륜 재건은 양쪽 유방의 밸런스를 최대한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므로 숙련된 전문으로부터 시술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근에는 유방암 전문병원이 속속 생기며, 검사부터 진단, 치료, 수술, 그리고 절제로인한 복원까지 한 번에 가능한 ‘원스톱 시스템’이 갖춰진 병원이 있어 환자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고 있다. 만약 유방암으로 절제를 고민하고 있다면, 혼자 가슴앓이만 하지 말고 가까운 전문병원을 찾아 유방성형 전문의와 상담을 받아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OSEN=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신촌연세병원 유방성형센터 조상현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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