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가 생전에 이 책을 읽었더라면…신간 ‘아직, 끝나지 않았다’
OSEN 기자
발행 2009.04.27 09: 19

자살로 생을 마감한 탤런트 고 최진실 씨를 생전에 만났다면 어떤 이야기를 해 줄 수 있을까? 그녀가 생전에 국민일보 종교부장과 기독교연구소장을 역임한 이태형의 신작 ‘아직, 끝나지 않았다’(생명의말씀사)를 읽었더라면 자살하지 않고 절망속에서도 새로운 희망의 발걸음을 내디뎠을 지 모른다. 책 속의 ‘최진실을 미리 만났더라면…’이라는 칼럼에서 저자는 기독교적인 관점을 통해 최진실 씨가 극심한 좌절과 절망 가운데에서도 무너지지 않을 이유를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자살 직전의 최진실을 만났더라면 성경 로마서를 읽어주고, 영성학자이자 목회자인 헨리 나우웬과 리처드 포스터 목사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헬렌 켈러의 소망을 이야기 해 주고 싶다고 말한다. “최진실을 미리 만났더라면 나는 그녀에게 로마서 4장 18절부터 20절까지를 차분히 읽어주었을 것이다. ‘희망이 사라진’ 최진실에게 ‘희망이 사라진 때에도’ 바라고 믿은 아브라함의 이야기가 전해졌다면 어쩌면 그녀는 죽지 않았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중략) 그렇다. 그 어떤 것도 우리를 하나님의 사랑으로부터 끊을 수 없다! 비록 우리 상황이 절망적이더라도 그 어떤 것도-악플도, 천문학적인 사채 빚도, 우울증도- 우리를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다는 사실을 최진실에게 미리 말해 줬더라면….” 저자가 인용한 헨리 나우웬의 글은 이렇게 전개된다. “자신을 고난과 끊으려는 시도는 결국 우리의 고난을 우리를 위한 하나님의 고난과 끊는 결과를 낳는다. 상실과 상처를 벗어나는 길은 그 속에 들어가 그것을 통과하는 것이다. 상처 입은 자신의 상태에 직면할 수 있는 자만이 치유를 받고 새 삶을 시작할 수 있다.” 고 최진실 씨는 크리스천이다. 그녀가 만일 리처드 포스터 목사의 다음 말을 들었더라면 다른 선택을 했을 지도 모른다. “살다보면 예기치 않은 경제 공황이나 스스로 생명을 끊어야 할 것 같은 극심한 패닉 현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참된 크리스천들은 죽음을 이기는 생명의 삶을 살 수 있습니다. 비결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 거하는 것입니다. 크리스천들은 모든 상황을 뛰어넘는 절대 행복을 누리는 사람들 입니다.” 저자는 최진실이 “사랑하는 내 딸아, 내가 너와 함께 한단다. 너는 나와 함께할 의지가 있니?”라는 하나님의 초청에 “예”라고 대답했다면 그녀는 결코 죽지 않았을 것이라고 언급한다. 저자는 최진실에게 헬렌 켈러의 ‘사흘만 볼 수 있다면’이라는 글을 읽어주며 “당신은 헬렌 켈러 보다는 좋은 조건의 소유자가 아닌가요?”라고 반문하고 싶다고 말한다. 그는 성경 에스겔서에 나와 있는 ‘너는 피투성이라도 살라’는 구절을 인용한다. “마음에 깊은 상처를 입고 죽음만이 희망이 되어버린 최진실에게도 하나님은 말씀하신다. ‘너는 피투성이라도 살라’고. 그 음성을 그녀가 미리 들었더라면. 누구라도 그 구절을 그녀에게 전해 주었더라면….” 그러면서 저자는 이 땅에 여전히 남아 있는 ‘수많은 최진실’, 절망속에서 무너져 내리는 사람들에게 “너는 피투성이라도 살라. 다시 이르기를 너는 피투성이라도 살라”는 성경 말씀을 다시 제시하며 글을 맺는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국민일보에 장기간 실린 기명칼럼 ‘이태형의 교회이야기’와 월간 ‘빛과 소금’ 등 각종 기독 매체에 저자가 기고한 글들을 묶은 책이다. 목차를 살펴보면 저자가 밝히는 아직 끝나지 않은 이유를 알 수 있다. 저자는 아직 끝나지 않은 이유를 예수 그리스도와 교회, 목회자와 아름다운 추억이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그러면서 이 땅의 교회와 목회자들이 절망에 빠진 이 땅의 사람들에게 소망과 희망을 주는 참된 역할을 해 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추천사는 ‘감자탕교회’로 알려진 광염교회의 조현삼 목사가 썼다. A4 용지 139장짜리 초고를 밤부터 새벽까지 읽어 내려갔다는 조 목사는 책을 채 덮기 전에 그 감동을 이렇게 적었다. “이 책을 읽는 수많은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로 인해 받을 용기를 생각하니 흥분이 됩니다.” 조 목사가 말한대로 이 책은 수많은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기 위한 것이다. ‘위기의 시대’에 진정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것은 희망과 용기다. 그 본질을 저자는 얘기하고 싶었던 것이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제목은 전설적 미국 야구 선수인 요기 베라의 ‘게임은 끝나지 않았다. 게임은 오직 끝날 때 끝나는 것이다’라는 말을 차용한 것. 저자는 서문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극심한 경제 불황 속에서 모두가 힘들어하는 이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희망입니다. 그리고 희망을 갖기 위한 전제가 바로 ‘인생 게임 역시 끝날 때 끝난다’는 사실을 아는 것입니다. 아직 포기할 때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는 데서 희망은 시작됩니다.” 그가 들려주는 희망가 속엔 짜릿했던 베이징올림픽 야구 결승전부터 ‘지금도 새로운 꿈을 꾼다’는 고 대천덕 신부와의 인터뷰, 버락 오바마와 지미 카터 등 전,현직 미국 대통령, 그리고 패배의 상징처럼 보였던 처절한 십자가상의 예수 그리스도까지 등장한다. 그리고 우리의 이웃, 어쩌면 나 자신일 수도 있는 평범한 얼굴들도 나온다. 위암으로 사모를 잃은 목회자의 눈물, 역시 위암 수술을 받은 후 이웃들에게 가스펠송을 보내며 희망을 들려주는 한 직장인 크리스천의 이야기…. 이 희망가들은 너무도 처절한 것이기에 눈물겹다. 책을 기획한 생명의말씀사 유선영 과장은 “요즘 연예인들이나 운동선수들, 청소년들이 너무나 쉽게 좌절하며 극단적으로 생을 마감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연예인들이나 운동선수들, 청소년들이 이 책을 읽는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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