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러운 카리스마로 동부를 이끌겠다". 원주 동부가 27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신임 강동희(43) 감독과 연봉 2억 6000만 원에 3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전창진 전 감독의 KTF행으로 새로운 감독을 찾게 된 동부는 "선수 시절 코트의 마법사로 명성을 날렸을 뿐만 아니라 보이지 않는 곳에서 동부의 호성적을 위해 최선을 다한 강동희 감독이 적합한 인물이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강동희 감독은 "전창진 전 감독의 뒤를 잇는다는 점에서 부담이 많다. 전창진 감독은 강력한 카리스마가 인상적이었다. 한 번에 이 부분을 따라잡기는 어렵다. 그러나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선수들을 이끌고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싶다. 감독 경험이 없는 내가 기대만큼 활약을 보여줄 수는 없겠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강동희 감독은 "과정을 중시하는 농구를 하겠다. 지금까지 고참급 선수들에게 기회가 많이 주어졌다면 내년에는 모든 선수들에게 무한 경쟁을 시키겠다. 선수들이 노력한다면 기회가 온다는 각오를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강동희 감독은 코치진 구성에 대해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 가까운 시일 내에 발표하겠다. 세 명 정도를 물망에 올려놓고 구단과 상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취임 기자회견에는 성인완 단장과 선수 대표로 김주성 표명일이 참석해 강동희 감독에게 축하 꽃다발을 건넸다. stylelomo@osen.co.kr 표명일-성인완 단장-강동희 감독-김주성=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