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부퍼시픽항공(5J), 저비용항공사로 거듭난다
OSEN 기자
발행 2009.04.27 12: 55

원가절감을 통한 파격적인 가격 선보여 세부퍼시픽항공(5J)이 오는 6월1일부터 본사의 정책에 따라 저비용항공사로 전환된다고 지난 24일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항공요금은 편도 기준으로 책정되며 왕복항공권의 경우에는 한국 발 필리핀행 노선의 가장 저렴한 요금과 필리핀 발 한국행 노선의 가장 저렴한 요금을 조합해 예약할 수 있게 된다. 한국~필리핀 노선에 세부퍼시픽항공의 새로운 판매정책이 적용되면 저렴한 항공료 및 할인 혜택의 범위는 보다 다양해질 전망이다. 그러나 마일리지 회원제, 기내식, 기내 담요 및 신문, 여정변경 수수료 면제 등 그동안 제공해오던 서비스는 모두 중단된다. 때문에 오는 6월1일 이후 항공을 예약하는 예약자는 반드시 변경된 규정을 확인해야 한다. 또한 기존 수속수화물(위탁수화물)의 허용 무게도 20kg에서 15kg으로 줄어든다. 단 짐이 없는 승객에게는 편도 기준으로 한화 6000원(필리핀 200페소)을 할인하는 효율적인 제도를 도입해 가장 저렴한 비용으로 필리핀을 여행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한편 세부퍼시픽항공은 지난 20일 일간지 신문광고를 통해 인천~마닐라 구간과 부산~마닐라 구간의 편도항공 요금을 4만원이라는 파격적인 금액으로 시장에 선보였다. 이에 대해 세부퍼시픽항공의 GSA를 담당하고 있는 글로벌에어시스템의 김상은 부장은 “지난 16일부터 23일까지 판매했던 특가는 본사차원에서 진행됐기 때문에 구체적인 예약 상황에 대한 집계는 현재 가지고 있지 않다”면서 “지금까지의 세부퍼시픽의 항공요금 정책으로는 상상하기 어려운 금액이었던 만큼 문의 전화는 폭주했다”고 전했다. 지나친 가격 경쟁으로 자칫 항공시장의 물을 흐릴 수도 있다는 당초 우려와 달리 현재 저비용항공사들은 불필요한 서비스를 줄이는 등 다양한 원가절감을 통해 차별화된 운임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공급자 위주였던 기존 항공시장의 체제를 소비자 위주의 시장으로 재편하는 등 서비스에 대한 고객 선택의 폭도 넓혀나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오는 6월 저비용항공사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세부퍼시픽항공의 행보에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세부퍼시픽항공은 인천~마닐라 주 7회, 인천~세부 주 7회, 부산~세부 주 2회 등 총 16회를 운항하고 있으며 인천~마닐라 노선은 에어버스320을 부산~세부 노선은 에어버스319 기종을 투입하고 있다. 여행미디어 박은경기자eun@tour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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