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정말 하고 싶은 것은 중간투수 로테이션이다". SK를 8연승으로 이끌고 있는 김성근 감독이 선발 로테이션 안정에 따른 중간 투수 로테이션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김 감독은 27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히어로즈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중간 투수도 선발처럼 로테이션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SK는 현재 '김광현-송은범-고효준-카도쿠라-전병두'로 선발 로테이션을 안정되게 운영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SK는 지난 17일 대전 한화전 이후 8연승을 내달리며 선두를 내달렸다. SK는 8연승 중 최근 6경기를 연속해서 선발투수가 모두 승리를 따냈다. 이에 김 감독은 "LG와의 3연전(14일~16일)에서 2패 1무를 하고 상당히 고민이 많았다. 지난 17일 한화전을 위해 대전으로 내려가는 차안에서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고민을 하다 때마침 채병룡을 중간으로 돌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상당한 모험이었지만 그 덕분에 전체적으로 마운드가 안정을 찾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김 감독은 "전병두도 개막 때는 2군에 있었다. 전까지는 선발이 일찍 무너지면서 중간투수 운용에 문제점이 발생했지만 차차 나아지고 있는 것 같다"면서 "지금 제일 하고 싶은 것은 중간 로테이션"이라고 말했다. 다시 말해서 5명의 선발 로테이션을 정상적으로 가져가는 대신 중간 투수의 핵심인 '채병룡과 이승호', '김원형과 정우람'을 하루씩 짝을 지어 교대로 투입, 휴식을 겸하게 해 불펜진의 부하를 최소화 시키고 싶다는 뜻이다. 그러나 김 감독은 김원형과 정우람이 아직 제 컨디션이 아니라면서 "이제는 김원형과 정우람이 제 컨디션으로 올라올 때까지 기다리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동시 3연패를 노리는 SK. '야신' 김성근 감독의 뜻대로 중간투수 로테이션마저 생가대로 된다면 SK의 독주는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letmeou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