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룸바의 몰아치기 홈런포가 다시 불을 뿜었다. 팀의 5연패를 끊어내는 의미있는 대포였다. 브룸바는 27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원정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첫 타석과 세 번째 타석에서 홈런포를 가동했다. 브룸바는 이 홈런으로 팀의 7-4 승리를 직접 이끌었을 뿐 아니라 6홈런으로 이호준(SK), 최준석(두산), 페타지니(LG)와 함께 이 부문 공동 2위로 올라섰다. 또 한 번에 5타점을 끌어모아 24타점을 기록, 타점 단독 선두를 굳건하게 다졌다. 이날 첫 홈런은 선제홈런포로 0-0으로 맞선 1회 나왔다. 2사 3루 볼카운트 1-1에서 SK 선발 고효준의 3구째 커브(118km)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비거리 110m짜리 홈런. 이 홈런은 전날 1-4로 뒤진 9회 터진 투런포에 이은 연타석 홈런이었다. 또 4-4로 팽팽하던 5회 1사 1, 3루 볼카운트 0-1에서는 SK 두 번째 투수 김원형의 2구째 슬라이더(125km)를 걷어올려 역전 스리런포로 연결했다. 브룸바는 지난 5일 사직 롯데전에서 그랜드슬램으로 시즌 첫 홈런포를 신고했다. 이어 7일 목동 삼성전과 9일 목동 삼성전에서 스리런, 솔로를 각각 터뜨려 개막 후 5경기에서 3개의 홈런을 쓸어담았다. 이후 침묵하던 브룸바는 전날(26일) 문학 SK전에서 9회 마지막 타석에서 투런포를 터뜨리더니 이날 2개의 홈런을 한꺼번에 쏘아올렸다. 최근 두 경기에서만 3개의 홈런을 수집한 것이다. 브룸바는 경기 후 "지난 5연패 동안 중심타자로서 참 책임감이 컸다. 4번타자로서 기쁘다"며 "팀도 나도 컨디션은 좋은 편이다. 팀은 어린 타자들이 많아 기복이 심한 편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타격감이 올라올 것이다. 걱정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개인 목표에 대해서는 "시즌이 끝나면 성적으로 말할 것"이라면서도 "제일 큰 목표는 팀이 플레이오프에 올라가는 것이다. 꼭 달성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letmeou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