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마크를 간절히 원한다". 올 시즌 초특급 활약(5골 2도움)으로 광주 상무의 리그 선두(5승 1무 1패)를 이끌고 있는 김명중(24)이 담대한 포부를 밝혔다. 지난 26일 리그 7라운드 강원 FC와 경기서 두 차례나 골문을 갈라 팀의 4연승을 이끈 뒤 꿀맛 같은 2박 3일 휴가를 즐기고 있는 김명중은 27일 전화통화를 통해 상승세의 이유와 앞으로 포부 등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김명중은 2005년 포항 스틸러스에 입단해 3년 동안 32경기에 나섰음에도 공격포인트가 전혀 없었지만 광주로 적을 옮긴 뒤 지난해 31경기서 7득점 2도움의 빼어난 활약을 보인 것을 포함 벌써 12골 4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김명중은 "이강조 감독님께서 미드필더에서 공격수로 보직을 변경시켜준 것이 컸다. 올 시즌 팀에 합류한 (최)성국이 형이 수비를 많이 끌고 다녀 내게 더 많은 기회가 생기는 것 같다. 경기도 오산에 살고 계신 부모님이 항상 경기장을 찾아주신다. '최고가 될 수 있다'는 아버지의 격려가 큰 힘이 됐다"며 가족과 동료에게 공을 돌렸다. 오는 10월 예비역 마크를 달고 전역하는 김명중은 올해 말이면 FA(자유계약선수)로 풀리게 된다. 이에 김명중은 "입대 전 3년 동안 나를 선택해준 포항에 해준 게 없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포항에 남고 싶다. 이동국(전북) 조원희(위건) 정경호(강원)같은 선배들처럼 제대 후 팀에 큰 보탬이 되고 싶다"며 의리를 보여주기도 했다. 이어 김명중은 "2005 네덜란드 세계청소년대회를 앞두고 피로골절 수술로 대표팀 유니폼을 벗을 수 밖에 없었다. 이왕이면 가장 높은 곳을 노려보고 싶다. 축구화를 신은 이상 태극마크는 인생에 있어서 가장 큰 목표"라는 청사진을 들려주었다. '실패가 무서워서, 지는 게 겁이 나서 도전조차 하지 않는다면 그게 지는 것'이라고 자신의 미니홈피에 적어 놓은 글귀처럼 김명중은 올 시즌 목표인 10골을 향해 도전을 멈추지 않고 있다. parkrin@osen.co.kr 광주 상무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