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코’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인물은 바로 클레오파트라다. 그녀의 높은 콧대는 자존심과 미(美)를 잘 표현해주는 신체 부위로 오랜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최고라는 평가를 얻고 있다.
27일, BK동양성형외과 홍성범 원장은 “코는 미용에 관심이 많은 여성들뿐 아니라 남성들에게도 선호되는 성형부위”라고 전하며 클레오파트라의 코처럼 반듯하고 오뚝한 모양을 만들기 위한 융비술이 인기라고 덧붙였다.
융비술은 작은 절개를 통해 보형물을 삽입하여 코는 높이는 방법이다. 이때 사용되는 보형물로는 실리콘, 고어텍스, 메드포어, 자가연골 등이 있다. 주로 실리콘과 고어텍스를 두고 고민하는 경우를 볼 수 있는데, 각각의 장단점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실리콘은 조각이 쉬워 모양을 예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개개인의 코에 맞는 형태로 제작이 가능하여 오똑한 콧날을 연출할 수 있는데, 수술 후 마음이 변해 보형물을 제거하고 싶을 때도 별 무리가 없다.
고어텍스는 실리콘보다 말랑말랑한 느낌이라고 설명할 수 있는데, 코 피부가 얇은 경우에 시행하면 좋다. 부드러운 느낌이다 보니 코의 모양이 아주 자연스러워 실리콘 보형물을 일컫는 ‘분필’이 보이지 않다는 것이 장점이다. 그러나 유착이 잘되는 만큼 높이가 변한다거나 재수술이 어려워지는 단점이 있다.
그래서, 실리콘과 고어텍스의 장점만을 살린 실리텍스(고어실리) 등도 사용되고 있다. 실리콘처럼 모양을 자유자재로 만들 수 있음과 동시에 고어텍스 같이 자연스러운 콧날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재수술 시 제거 또한 쉬워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코끝을 성형하기 위한 보형물로는 귀연골 비중격연골, 가슴연골 등이 있다. 귀연골은 채취는 쉬우나 힘이 없고 얻을 수 있는 양이 많지 않아서 귀연골만으로는 코끝을 오똑하게 만들기가 힘들다. 비중격 연골은 힘이 좋고 코끝을 오똑하게 하거나 길이를 늘리는 조작이 가능하며 안정적으로 이식이 되지만 채취가 어려워 코안의 구조를 잘 아는 경험이 풍부한 성형외과 전문의에게 수술 받아야 한다.
홍성범 원장은 “‘주변에서 누가 어떤 보형물로 수술을 했는데, 너무 잘 됐더라’ 등의 소문에 솔깃해 하기 보다는 자신의 코에 가장 잘 맞는 수술법과 보형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OSEN=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