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프 6차전 변수는 체력 및 부상 회복
OSEN 기자
발행 2009.04.28 08: 38

우승 향방의 분수령인 챔피언결정전 6차전에서 체력 및 부상 회복 여부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벼랑 끝에서 기사회생한 서울 삼성과 우승을 눈앞에 둔 전주 KCC가 오는 29일 오후 7시 전주실내체육관에서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6차전을 치른다. 지난 26일 5차전을 치른 뒤 이틀의 달콤한 휴식을 가져 또 한 번의 명승부가 기대된다. 5차전 후 허재 KCC 감독이 "그동안 쉬지 못했던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면서 우승을 결정짓겠다"고 말하자 안준호 삼성 감독은 "기사회생에 성공했다. 이틀의 휴식을 잘 활용해 적지에서 기적을 만들겠다"고 응수했다. ▲ 체력에서는 박빙 애초 장기전으로 돌입한다면 KCC의 우세가 점쳐졌다. 강병현(24)과 신명호(26) 그리고 하승진(24) 등 젊은 선수들이 주축인 탓이다. 그러나 6강 및 4강 플레이오프에서 인천 전자랜드 및 원주 동부와 5차전까지 가는 접전을 벌인 KCC가 예상 외로 지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반면 이상민(37)과 이규섭(32), 강혁(33) 등 30대가 핵심 전력을 맡고 있어 어려움이 예상되던 삼성은 분위기를 타면서 부족한 체력을 정신력으로 메우고 있는 분위기다. 이런 상황에 대해 허재 감독은 "노장은 분위기로 뛴다.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패한 삼성이 집중력을 이어가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으나 5차전에서도 삼성의 집중력에는 변함이 없었다. 오히려 5차전에서 애런 헤인즈의 버저비터로 달콤한 승리를 챙긴 삼성은 이틀간의 휴식으로 자신감을 얻은 모양새다. ▲ 부상 회복에서는 KCC가 유리 그러나 이틀의 휴식이 보약이 된 것은 삼성만이 아니다. 오히려 KCC가 부상 회복의 시간을 벌었다. 4차전에서 발목을 다쳐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던 하승진이 살아날 공산이 높다. "한국 농구의 미래가 진통제 투혼을 벌이는 것이 안타깝다"던 안준호 감독의 발언이 거꾸로 비수가 되고 있다. 여기에 안면 부상에도 불구하고 부상 투혼을 벌이던 신명호와 이중원의 상승세가 기대된다. 특히 신명호는 삼성의 강점인 가드진을 꽁꽁 봉쇄하는 역할을 맡고 있어 부상 회복이 큰 힘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삼성도 올 시즌 잦은 부상으로 고전하고 있는 이상민의 회복을 믿고 있다. 고질적인 허리 부상에도 불구하고 출전을 감행하고 있는 이상민은 5차전에서 무릎에 강한 타박상을 입으면서 코트를 떠나야 했다. 안준호 감독은 "(이)상민이를 간절히 원했지만 6차전을 위해 아꼈다. KCC는 안방에서 우승을 차지하려 하겠지만 우리는 훼방을 놓겠다. 흥미진진한 6차전을 기다려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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