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의 3연승인가, 롯데의 2연승인가.
28일 광주구장에서 열리는 KIA와 롯데는 양팀에게 상승세를 탈 수 있는 중요한 일전이다. KIA는 불펜의 침몰과 함께 4연패로 휘청거렸으나 2연승으로 한숨을 돌렸다. 롯데 역시 6연패에 시달리다 1승을 따내 숨을 골랐다. 양팀 모두 연승으로 상승기류를 탈 수 있는 기회로 여기고 있다.
선발투수는 KIA 아킬리노 로페즈와 롯데 송승준이 격돌한다. 로페즈는 올 시즌 5경기에 등판, 1승을 따냈다. 방어율이 1.21에 이른다. 최근 성적이 좋다. 선발투수로 등판한 3경기에서 20이닝동안 단 1자책점만 기록했다. 선발경기로 따진다면 방어율은 0.45에 불과하다.
송승준은 4경기에서 3패를 당했다. 방어율이 9.00이나 된다. 올해는 지난 해의 위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최대 이닝이 6이닝에 불과하다. 지난 16일 사직에서 KIA와 격돌했다. 그러나 5이닝동안 7안타 2볼넷을 내주고 3실점, 패전투수가 됐다. 투수로 본다면 KIA쪽이 유리하다.
타선의 힘은 비슷하다. 롯데는 팀타율 2할5푼에 머물러 있다. 가르시아와 홍성흔이 여전히 부진에 빠져 있다. 이대호가 서서히 힘을 내고 있지만 이들이 타격컨디션을 회복하지 않는한 득점력을 키우는데 한계가 있다. 얼굴부상을 당한 조성환의 공백도 본격적으로 생길 것이다. 로페즈를 상대로 많은 점수를 얻기에는 쉽지 않을 듯 하다.
KIA 역시 한 방을 갖고 있으나 타선의 연결이 매끄럽지 못하다. 상대투수에 따라 극심하게 타격이 엇갈리고 있다. 송승준이 4경기에서 부진을 씻고 지난 해의 위력을 보여준다면 쉽게 공략하기는 힘들 것이다. 그러나 이미 한 차례 승리를 따냈기 때문에 자신감을 갖고 덤빌 것으로 보인다.
수비에서 경기가 엇갈릴 수도 있다. 양팀 모두 수비력이 그렇게 튼튼하지 못하다. 롯데는 20개의 실책으로 8개팀 가운데 가장 많다. KIA는 12개(최소 3위)로 적지만 3루와 2루쪽에 불안요소를 갖고 있다. 실수 없는 팀이 우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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