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란한 유산’ 김미숙, “30년 만에 처음 소름끼치는 악역연기”
OSEN 기자
발행 2009.04.28 11: 17

‘찬란한 유산’ 김미숙이 연기자 데뷔 30년만에 악역 연기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김미숙은 지난 25일 첫 방송된 SBS 특별기획 ‘찬란한 유산’에서 은성(한효주 분)의 계모 백성희로 출연해 목적을 위해 마지막 양심도 저버리는 이중적인 면모를 선보였다. 자신에게 득이 되는 사람들에겐 우아하며 착한 얼굴로 웃음 짓지만 선을 넘어선 악행을 행하면서도 딸 승미(문채원 분)를 위해서라며 자신의 잘못을 합리화시키는 인물이다.
김미숙은 재혼한 남편이 죽자 사망보험금을 가로채 죽은 남편의 딸 은성과 자폐아 아들 은우를 매몰차게 거리로 쫒아내면서도 친딸인 “승미를 위해서” “승미만 행복해지면 된다”고 생각하는 탐욕적인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 시청자들에게 질타와 함께 연기 찬사를 받았다.
지적인 이미지의 김미숙은 30년의 연기인생 중 한번도 악역연기를 맡아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이번 역은 연기 인생 최고의 변신이라고 할 수 있다. 극이 전개될수록 딸을 방패막이로 삼아 자신의 욕망을 채우면서 더욱더 표독스럽게 변하는 악역을 그려나갈 예정이라 더욱 기대를 모은다.
김미숙은 “새로운 작품을 할 때 어떤 선을 긋고 해본적은 없는 것 같다. 작품에서 내가 할 수 있고 채울 수 있는 할당치가 되는 역할이면 언제든 즐겁게 연기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해왔다. 이번에 맡은 백성희라는 역할도 그런 것 같다. 분명 극중에서 이야기가 풀어나가는데 있어 필요한 인물이며 내가 극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도전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기를 하는데 언제나 시청자들에게 사랑받는 배역만 할 수 있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시청자들에게 사랑받는 역할을 돋보이게 하는 역도 매력 있다고 생각한다” 며 여유 있는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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