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봉쇄 대책 고민' 히딩크의 선택은?
OSEN 기자
발행 2009.04.28 16: 21

메시를 어떻게 막을 것인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의 거스 히딩크 감독이 29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캄푸 노우에서 열리는 바르셀로나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을 놓고 장고에 들어갔다. 히딩크 감독이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은 바르셀로나 공격의 핵심이자 마라도나의 재림이라 평가받는 리오넬 메시를 어떻게 막을지 난관에 빠졌기 때문이다. 애초 메시에 대해 걱정하지 않았던 히딩크 감독으로서는 안타깝하다. 측면 수비에서 최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애슐리 콜을 믿고 있었던 탓이다. 하지만 지난 15일 리버풀과 8강 2차전에서 경고를 받은 콜이 경고 누적으로 바르셀로나와 1차전에 출전하지 못하면서 문제가 생겼다. 측면 수비에 공백이 생긴 셈이다. 메시가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8골을 터트려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답답할 수 밖에 없는 노릇이다. 그러나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막아내야 하는 것이 감독의 책임. 히딩크 감독은 28일 기자회견에서 "분명히 메시는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하나다. 그러나 보싱와가 책임져줄 것으로 믿는다"고 속내를 내비쳤다. 무턱대고 내린 결정은 아니다. 히딩크 감독은 이미 25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에서 한 차례 보싱와 카드를 점검한 바 있다. 당시 보싱와는 후반 15분까지 출전해 가능성을 보였다. 미숙한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큰 문제는 드러내지 않았다. 한편 히딩크 감독은 보싱와 외의 카드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측면 수비수 경험이 있는 브라니슬라브 이바노비치와 마이클 에시엔의 출전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특히 중앙 수비수인 이바노비치는 대인 수비 능력에서 탁월하다는 점에서 그 가능성이 높게 평가되고 있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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