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준 감독, "누구나 한번쯤 무인도에 사는 것을 꿈꾼다"
OSEN 기자
발행 2009.04.28 17: 01

이해준 감독이 “누구나 한번쯤 무인도에 사는 것을 꿈꾼다. 하지만 도심에 살다 보니 그렇지 못하고 욕망만이 있는데 그런 욕망을 유쾌하게 풀어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28일 오후 2시 서울 왕십리 CGV에서 영화 ‘김씨표류기’의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해준 감독은 한강의 밤섬에서 한 남자가 표류하는 아이디어가 어떻게 나왔는지 질문을 받았다.
이해준 감독은 “우연히 서강대교를 지나가다가 어둑하게 도시 한 복판에 자리한 밤섬을 우연히 보게 되면서 낯선 재미로 다가왔다. 누구나 무인도에 사는 것에 대해서 한번쯤 꿈을 꾼다. 하지만 서울에서 살다 보니 그렇지 못하고 그런 욕망만이 있다. 그런 욕망들을 무겁지 않고 유쾌하게 풀 수 있다고 생각해서 이 이야기를 시작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김씨표류기’라고 제목을 지은 이유에 대해서는 “자살을 시도하는 남자와 방에 틀어 막혀 나오지 않는 여자, 누구에게든 옆에서 볼 수 있는 또 한 명의 김씨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해서 특정의 이름을 배제한 채 ‘성’으로만 가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씨표류기’는 죽으려고 한강에 뛰어들었다가 밤섬에 표류하는 한 남자와 그를 지켜보는 히키코모리(은둔형 외톨이) 여자의 엉뚱한 만남을 그린 영화이다. 4월 30일에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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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민호 기자 ym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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