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안타·15득점 폭발' 두산, SK 대파 '5연승'
OSEN 기자
발행 2009.04.28 21: 43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팀간의 맞대결은 싱겁게 막을 내렸다. 2년 연속 준우승팀 두산은 대폭발했고 2년 연속 우승팀 SK는 힘 한 번 써보지 못한 채 무너져 내렸다. 두산은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SK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김상현의 무실점 호투와 최준석의 스리런포 등 장단 14안타를 몰아쳐 15-2로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지난 21일 광주 KIA전 이후 5연승을 달린 2위 두산은 시즌 11승 6패 1무를 기록, 6패(13승 2무)째를 당한 선두 SK를 압박했다. SK는 지난 14일~16일 LG전(패-무-패) 이후 시즌 두 번째 연패다. 두 경기 연속 패한 것은 올 시즌 처음이며 마운드는 무려 13개의 사4구를 내줬다. 투수전 양상을 띠는 듯 했던 경기는 3회말 급격하게 두산으로 기울었다. SK 선발 카도쿠라 켄과 내야 수비가 한꺼번에 무너진 틈을 놓치지 않고 스리런홈런을 포함해 무려 7개의 안타가 쏟아부어 승기를 잡았다. 선두타자 정수빈의 우중간 2루타로 찬스를 잡은 두산은 오재원이 몸에 맞는 볼로 무사 1, 2루를 만든 뒤 고영민의 좌전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일단 득점에 성공한 두산은 김동주, 김현수가 연달아 적시타를 뽑아낸 후 최준석의 좌월 스리런포가 불을 뿜으며 6-0으로 앞섰다. 최준석은 무사 1, 3루에서 카도쿠라의 초구 129km짜리 포크볼을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15m짜리 시즌 7호 홈런. 두산 공격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손시헌이 유격수 발을 맞고 튀는 불규칙 바운드성 행운의 2루타로 다시 찬스를 잡았고 카도쿠라의 폭투, 최승환의 볼넷으로 무사 1, 3루 찬스를 이었다. 곧바로 민병헌의 좌익수 희생플라이가 나왔고 오재원의 좌전적시타까지 터져 점수는 8-0으로 확 벌어졌다. 두산은 4회 김현수의 중전안타와 상대 실책을 묶어 1점을 추가했다. 또 9-0으로 앞선 5회 김현수, 최준석, 손시헌의 3연속 적시타로 3득점, 12-0으로 리드한 6회에는 김동주의 밀어내기 볼넷, 김현수의 땅볼, 최준석의 2루타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선발 김상현은 6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6탈삼진으로 무실점, 시즌 첫 승(1패)을 기록했다. 김상현의 이날 승리는 지난해 9월 20일 사직 롯데전 이후 첫 선발승이자 작년 9월 30일 대전 한화전 이후 2연패를 마감하는 것이었다. 또 2007년 8월 23일 잠실경기 이후 SK전 2연패도 함께 끝냈다. 김상현에 이어 7회부터 등판한 신인 성영훈은 1⅔이닝 3피안타 1탈삼진 1폭투로 2실점했고 세 번째 투수 금민철은 1⅓이닝 무실점하며 경기를 끝냈다. 이날 SK는 전혀 'SK답지' 않았다. 공격에서는 상대 선발 김상현의 낙차 큰 커브와 날카로운 제구에 압도당했다. 수비에서도 내외야 할 것 없이 집중력을 잃은 모습이었다. 공식적으로는 2개의 실책만 기록됐다. 하지만 유격수 나주환, 2루수 정근우, 3루수 최정, 우익수 박재홍 등 어이없는 악송구와 더불어 공을 떨어뜨리는 장면이 자주 연출됐다. 3회말이 끝나고 나서는 통상 5회말이 끝나면 하던 그라운드 정리를 할 정도였다. SK는 0-15로 사실상 승부가 완전히 기운 8회 정상호의 적시타, 조동화의 땅볼로 2득점해 영봉패를 면하는데 그쳤다. SK 선발 카도쿠라는 2이닝 동안 6피안타(1홈런) 4볼넷 2탈삼진 1사구 1폭투로 8실점(7자책), 한국 무대 데뷔 첫 패전(1승)을 기록했다. 3회에는 아웃카운트 단 1개도 잡지 못한 채 이날 엔트리에 등록한 박현준에게 공을 넘겼다. 박현준은 3이닝 동안 4실점(3자책)했다. 이어 나온 가득염은 1이닝 2피안타 3볼넷 3실점했다. 그나마 임성헌이 2이닝을 무실점을 막아 이날 마운드에 오른 SK 투수들 중 유일하게 체면을 세웠다. letmeout@osen.co.kr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가 28일 잠실 구장에서 벌어졌다. 3회말 무사 주자 1,3루 두산 최준석이 좌월 스리런 홈런을 날린 후 덕아웃에서 동료들과 기쁨을 날리고 있다./잠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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