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사상 첫 1800승을 달성했다.
삼성은 28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선발 배영수의 호투와 최형우의 투런 아치에 힘입어 4-1 승리를 거뒀다. 지난 25일 대구 KIA전 이후 2연패 탈출. 삼성은 2회 최형우의 선제 2점 홈런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선두 타자 채태인이 볼넷을 골라 출루한 뒤 최형우가 상대 선발 김수경과의 대결에서 3구째 직구(138km)를 받아쳐 오른쪽 펜스를 넘기는 투런 아치(비거리 125m)로 연결시켰다.
히어로즈는 5회 강귀태와 강정호가 각각 내야 땅볼과 파울 플라이로 아웃된 뒤 1번 황재균의 우월 솔로 홈런(비거리 110m)으로 추격에 나섰다. 1점차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삼성은 6회 진갑용의 우전 적시타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2사 후 조동찬의 볼넷, 김상수의 우전 안타에 이어 박한이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 찬스에서 진갑용이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터트렸다. 진갑용의 쐐기 적시타에 히어로즈 선발 김수경은 고개를 떨구며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토종 에이스' 배영수는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올 시즌 세 차례 마운드에 올랐으나 승리없이 2패(방어율 5.51)에 그쳤던 배영수는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지며 마수걸이 승리를 따냈다.
특히 9일 목동 경기에서 시즌 첫 패를 안겨줬던 히어로즈를 상대로 거둔 승리라 의미가 남다르다. 마무리 오승환은 9회 마운드에 올라 세이브를 추가했다. 톱타자 김상수는 5타수 2안타로 공격의 물꼬를 텄고 최형우는 복귀 첫 경기에서 마수걸이 홈런을 터트리며 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반면 히어로즈는 이날 패배로 삼성전 연승 기록을 '4'로 마무리지었다. 선발 김수경은 5⅔이닝 7피안타(1피홈런) 7볼넷 3탈삼진 4실점으로 고배를 마셨다. 10일 목동 SK전 이후 4연패. 톱타자 황재균은 5회 솔로 홈런을 포함해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지만 팀이 패하는 바람에 빛을 잃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