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안타' 이도형, "슬라이더가 운 좋게 맞았다"
OSEN 기자
발행 2009.04.28 22: 05

"장모님 이야기는 이제 그만 좀 해주세요". 다른 구장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는 마음이 전해져왔다. 이도형(34. 한화 이글스)이 시즌 첫 선발 출장서 4안타를 뽑아내는 맹공을 펼치며 팀의 11-5 대승을 이끌었다. 이도형은 28일 청주 구장서 벌어진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1회 이범호(28)의 결승 스리런에 이어 연속 타자 솔로포를 때려내는 등 5타수 4안타 2타점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에 공헌했다. 처갓집이 위치한 청주서 맹타를 휘두르는 그의 타격 본능을 다시 한 번 증명한 경기였다. 경기 후 이도형은 "언제 1경기 4안타를 쳤는지 가물가물할 정도"라며 웃어 보인 뒤 "그동안 타격감이 안 좋았는데 1회 홈런은 정재복(28)의 슬라이더를 운좋게 때려낸 것이었다. 빗맞은 타구였는데 구장이 작아서 넘어갔고 이후 타격감이 좋아진 것 같다"라며 경기를 자평했다. 바가지 안타 등 비정상적인 안타로 타격감을 잡는다는 이야기가 다시 한 번 입증된 순간이었다. "내일(29일) 장모님께서 구장에 응원을 오실 것 같다"라며 말을 이어 간 이도형은 "이제 장모님 이야기는 조금 자제해 주세요"라고 이야기했다. 이도형의 하소연에는 구장 환경이나 상황에 관계 없이 팀 승리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 전해졌다.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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