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첼시가 바르셀로나 원정에서 소중한 무승부를 거뒀다. 첼시는 29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 누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와 2008-200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이에 따라 양 팀은 다음 달 7일 스탬포드브리지에서 열리는 2차전 결과에 따라 결승 진출 여부를 가늠하게 됐다. 이날 전반적인 주도권을 쥔 쪽은 바르셀로나였다. 예상대로 리오넬 메시를 중심으로 공격적인 플레이를 전개한 바르셀로나는 첼시의 약점으로 꼽힌 조세 보싱와를 괴롭혔다. 그러나 몸을 던지는 수비 그리고 페트르 체흐 골키퍼의 선방이 이어지면서 첼시의 골문은 쉽사리 열리지 않았다. 오히려 디디에 드록바가 펼치는 역습은 바르셀로나가 온전히 공격에 집중하지 못하도록 만들었다. 특히 전반 39분 드록바의 역습은 빅토르 발데스 골키퍼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승부를 결정지을 수 있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후반 들어서는 다시 바르셀로나의 공세가 시작됐다. 반면 첼시는 힘겨운 승부가 예상됐던 원정에서 철저한 수비를 선보였다. 바르셀로나는 메시가 감각적인 돌파를 시도했으나 첼시의 수비를 뚫지는 못했다. 다니엘 알베스의 오른발 프리킥과 사뮈엘 에투의 돌파가 체흐의 선방에 막히기도 했다. 여기에 종료 직전에는 알베스가 올린 크로스를 보얀이 결정적인 헤딩으로 연결했으나 골문을 벗어났고 알렉산더 흘렙의 일대일 찬스는 체흐에 막혔다. 또한 티에리 앙리와 마르케스가 부상으로 쓰러진 바르셀로나는 카를레스 푸욜이 경고 누적으로 2차전에 출전하지 못하는 악재까지 겹치면서 2차전에 대한 우려를 남기게 됐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