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서 가장 빠른 공격수인 시어 월콧을 파트리스 에브라가 막아낼 것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애제자' 파트리스 에브라에게 두터운 신뢰를 표했다. 맨유는 오는 30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3시 45분 올드 트래포드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아스날과 경기를 치를 예정이며 특히 아르센 웽거 감독이 '전기처럼 빠르다'고 평한 시어 월콧의 오른쪽 공격이 가장 위협적으로 다가올 전망이다. 에브라는 지난 주말 리그 32라운드 토튼햄전서 팀 동료인 루이스 나니가 협력 수비를 소홀히 한 탓도 있겠지만 월콧과 비슷한 성향을 지닌 애런 레넌에게 번번이 돌파를 허용하며 우려를 자아냈다. 그러나 퍼거슨 감독은 29일 에 게재된 인터뷰를 통해 "에브라는 충분히 빠르다. 그는 이미 월콧을 상대해봤고 잘 막아왔다. 그러나 월콧은 아마 현재 잉글랜드 선수 중 가장 빠른 공격수일 것이다. 때문에 우리는 적절한 대비책을 세워야 한다"며 에브라에게 믿음을 보이면서도 긴장을 늦추지 말 것을 당부했다. 원정 다득점 원칙상 홈에서 열리는 1차전서 실점한다면 FC 포르투와 8강 2차전처럼 힘겨운 사투가 이어질 수 있으며 시어 월콧과 엠마뉘엘 에보우에로 이어지는 아스날의 오른쪽 공세를 에브라가 홀로 막기에는 벅찬 감이 있기 때문에 수비 가담력 만큼은 인정 받고 있는 박지성의 출격 가능성 역시 높게 점쳐지고 있다. 한편 퍼거슨 감독은 공격진과 수비진에 어떤 선수를 내보내야 할지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른쪽 수비진에는 게리 네빌이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한 가운데 하파엘 다 실바보다는 경험이 많은 존 오셰이의 출전이 유력한 상황이지만 지난해 11월부터 발목부상에 시달려온 웨스 브라운의 복귀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또한 퍼거슨 감독은 토튼햄전서 골을 기록한 웨인 루니와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 그리고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를 비롯해 후반 투입과 동시에 분위기를 반전을 일궈낸 카를로스 테베스를 두고 누구를 공격진에 투입시킬지 행복한 고민 중인 상황이다. parkri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