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점대 방어율' KIA 로페즈, 제 2의 리오스로 꽃피나
OSEN 기자
발행 2009.04.29 08: 24

"어디서 이렇게 잘 뽑았지". KIA가 타구단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고 있다. 그들의 눈길은 강력한 선발진에 쏠려 있다. 선발진이 좋다는 말은 4강 이상의 성적을 올린다는 보증수표나 마찬가지이다. 그들이 더욱 부러워하는 대목은 외국인 투수들이다. 아킬리노 로페즈(34)과 릭 구톰슨(32)는 아직 초반이긴 하지만 안정된 피칭으로 합격점을 받고 있다. KIA 선발진에서 든든한 축을 형성하고 있다. 최근들어 용병무용론까지 제기되면서 죽을 쑤고 있는 외국인들의 성적을 감안한다면 대단한 일이다. 특히 도미니카 출신의 로페즈는 지난 2007시즌 두산에서 20승을 따냈던 제 2의 리오스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다. 처음엔 한기주의 불안 때문에 미들맨으로 출격했다. 2경기에서 각각 실점해 미덥지 않았다. 그러나 4월10일 광주 삼성전에 두 번째 투수로 등장, 6이닝 1실점 호투로 선발테스트에 합격을 받았다. 이후 선발 3경기에서 21이닝동안 단 한 점도 내주지 않는 빼어난 피칭을 하고 있다. 방어율도 0.92에 불과하다. 당당히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성적을 본다면 3~4승을 해야되나 타선지원 부실로 1승에 그친게 아쉽다. 일단 직구 최고 스피드가 140대 후반까지 나오고 있다. 다양한 변화구 구사 능력을 갖췄고 정교한 제구력까지 겸비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미들맨 출신 답게 위기에서 흔들리지 않는 노련한 피칭을 거듭하고 있다. 선발투수의 덕목을 모두 갖추었다는 점에서 향후 안정된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타 구단들은 로페즈를 보고 도대체 어떻게 뽑았느냐며 부러워하고 있다. 선동렬 삼성 감독은 "KIA가 이번에는 용병을 잘 뽑은 것 같다. 로페즈는 제구력이나 스피드도 좋고 퀵모션까지 빠르다"며 부러움을 표시한 바 있다. 앞으로 타선 지원이 걸림돌이지만 지금 추세라면 무조건 10승 이상을 따낼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더욱이 또 미국 출신 구톰슨도 2승1패 방어율 2.77로 제몫을 단단히해주고 있다. 최고의 용병은 곧 최고의 성적으로 연결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희망이 점점 커지고 있는 KIA이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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