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이 자랑스럽다". FC 바르셀로나의 호셉 과르디올라 감독이 첼시와 무승부에 그쳤지만 경기 내용에는 만족감을 표했다. 바르셀로나는 29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노우캄프서 열린 2008~200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첼시와 홈 경기서 0-0 무승부에 그쳤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 후 UEFA 공식 인터뷰를 통해 "축구는 결과가 모든 것을 말해주기 때문에 누가 더 승리할 만한 경기를 펼쳤다고 논하는 것이 무의미하다. 첼시는 수비수 6명을 세우는 수비지향적인 전술로 우리를 체력적으로 강하게 압박했다. 상대가 수비 일변도로 나온다면 경기를 풀어나가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며 첼시의 수비 위주의 전술에 대해 지적했다. 이어 과르디올라 감독은 "승리하지 못한 것에 대해 그 누구를 탓 할 수도 없으며 부끄러워할 필요도 없다. 나는 모든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유럽클럽대항전에서는 자그마한 차이가 승패를 결정짓기도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이런 것들이 우리에게 유리하게 작용하지 않은 것 같다. 우리는 좋은 모습을 선보였으며 지금 지니고 있는 정신력을 런던까지 가져갈 것"이라며 선수들을 독려하고 나섰다. 과르디올라는 벌써부터 오는 5월 3일 열리는 리그 34라운드 레알 마드리드와 엘 클라시코 더비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우리는 몇 달 동안 이기는 경기를 펼쳐왔으며 여전히 자신감이 충만하다. 오늘처럼 팬들의 응원이 계속해서 필요하다. 우리는 정직한 플레이를 펼쳤고 사람들 역시 이를 가치있다고 인정한다. 우리는 언제나 승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레알 마드리드와 경기에서도 이러한 마음들은 변함이 없을 것"이라며 필승을 다짐했다. 바르셀로나는 이번 1차전서 라파엘 마르케스가 왼쪽 무릎 부상을 당했고 카를레스 푸욜이 옐로카드를 받아 경고 누적으로 오는 5월 7일 UEFA 챔피언스리그 2차전 첼시와 원정경기에 나설 수 없어 마음이 편치만은 않은 상황이다. 호셉 과르디올라 감독은 왼쪽 수비를 책임지던 에릭 아비달을 중앙 수비로 돌려 제라드 피케와 함께 최후방을 맡길 복안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으며 아비달의 자리는 실빙요가 메울 것으로 알려졌다. parkri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