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승-자신감' 배영수, 이제부터 시작이다
OSEN 기자
발행 2009.04.29 11: 18

에이스가 돌아왔다. 삼성 라이온즈 우완 배영수(28)가 지난 28일 대구 히어로즈전에서 시즌 첫 승을 따냈다. 배영수는 직구 최고 142km를 찍으며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1회와 2회 1사 1,2루 실점 위기에서 체인지업으로 병살타를 유도하는 노련한 투구도 돋보였다. 삼성은 이날 경기에서 선발 배영수의 호투와 최형우의 투런 홈런을 발판삼아 4-1 승리를 거두며 사상 첫 1800승 고지를 밟았다. 그는 시즌 첫 승 달성 소감에 대해 "오랜만에 했다. 늦은 감이 있지만 승리에 구애받고 싶지 않다. 다만 많은 이닝을 던지지 못해 아쉬울 뿐이다. 기분이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아니다. 하지만 팀이 1800승을 달성하는 경기에서 선발승을 따내 기쁘다"고 말했다. 9일 목동 히어로즈전에서 5이닝 5피안타(3피홈런) 1볼넷 3탈삼진 7실점(2자책)으로 시즌 첫 고배를 마신 배영수는 이날 경기에서 볼배합을 바꿨다. "지난 경기에서 공이 나쁜 편은 아니지만 실투가 많았다. 지난 경기에서는 슬라이더 위주로 던졌지만 체인지업과 포크볼을 많이 던졌다". 배영수는 직구 스피드에 대해 "공 회전이 많이 좋아졌지만 릴리스 포인트 때 한 번에 힘쓰는게 부족하다"며 "볼끝이 좋아지다보니 직구가 5km 정도 더 빨라지면 좋겠다. 지금껏 야구하면서 단 한 번도 스피드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았는데 작년부터 스트레스가 적지 않다. 모든 것이 내 노력이 부족한 탓"이라고 여겼다. 이어 그는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해 아쉽다. 하지만 내가 더 던지고 싶다고 되는 부분은 아니다"고 여운을 남겼다. "선발 투수는 6이닝 이상 던져야 한다"는 배영수는 "올 시즌 승리보다 많은 이닝을 던지는게 목표이다. 시즌 첫 승을 발판삼아 팀이 5연승, 10연승 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고 싶다"며 "직구 스피드를 끌어 올리는게 관건이다. 최선을 다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다면 어쩔 수 없다. 그러나 자신있기 때문에 큰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듯 하다. 조금만 더 지켜봐주시고 기다려주신다면 좋은 모습 보여드릴 것이다.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도전해보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