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축구의 전설 중 한 명인 호마리우(43)가 옛 대표팀 후배인 '축구황제' 호나우두(33)의 대표팀 복귀를 위해 소매를 걷고 나섰다. 호마리우는 29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의 '마르카'와 가진 인터뷰에서 "호나우두의 대표팀 복귀를 고려해야 한다. 최근 보여주고 있는 호나우두의 활약이 이어진다면 둥가 브라질 대표팀 감독도 고민해야 할 것이다. 호나우두는 누구보다 뛰어난 득점 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해 2월 이탈리아 세리에 A의 AC 밀란에서 치명적인 무릎 부상을 당한 뒤 오랜 재활 끝에 지난 달 5일 복귀전을 치른 호나우두는 거침없는 상승세로 세인을 놀라게 만들고 있다. 복귀 2경기 만에 부활포를 터트리더니 어느새 9경기서 8골을 기록하고 있다. 호마리우는 이런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호나우두의 기량이 사장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호마리우 본인 또한 지난 1994년 미국 월드컵 때 극적으로 대표팀에 승선해 우승을 이끈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당시 호마리우는 MVP로 선정됐다. 호나우두의 대표팀 복귀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은 펠레 또한 마찬가지다. 펠레는 지난 27일 산토스와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칩샷으로 2번째 골을 터트린 호나우두의 활약을 지켜본 뒤 "축구황제의 재림이다"면서 "호나우두는 다른 선수들과 다르다. 칩샷으로 성공시킨 두 번째 골은 전성기의 모습이 떠오르는 득점이었다"는 평가를 남겼다. 호나우두 본인도 대표팀 복귀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호나우두는 "지금은 코린티안스에서 뛰는 것이 행복하다. 대표팀 발탁 여부는 둥가 감독의 선택이다. 만약 대표팀에 다시 뽑힌다면 영광이다"고 말했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