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진 감독, 월요일 경기 제도에 반대 목소리
OSEN 기자
발행 2009.04.29 19: 20

"아무 것도 안 하는 나도 월요일 경기하면 피곤하고 짜증나는데 선수들은 오죽하겠냐". 김시진 히어로즈 감독이 월요일 경기 역효과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올해부터 주말 3연전 가운데 우천으로 취소된 경기는 이동일인 월요일에 경기를 치르고 월요일 경기가 아마대회와 중복될 경우에는 추후 별도로 경기를 편성하기로 했다. 히어로즈는 24일 문학 SK전이 우천 취소된 뒤 27일 경기를 치르고 삼성과의 주중 3연전을 위해 대구로 이동했다. 김 감독은 29일 대구 삼성전에 앞서 "이번 주말에는 비가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홈경기도 아니고 원정 9연전이니 힘든게 이만저만이 아니다"며 "차라리 오전부터 쏟아 부으면 차라리 선수단이 쉴 수 있지만 운동장에 나와서 훈련이 끝나고 비가 오면 죽을 맛"이라고 꼬집었다. 27일 잠실 한화-두산전에 우천 취소를 결정한 최동원 경기운영위원에 대한 KBO의 제재(6경기 출장 정지) 소식을 접한 김 감독은 "취소시키지 않고 경기 시작 시간 지난 뒤 경기 진행하면 상주냐"고 지적하며 "경기운영위원이 취소 전 위원장과 KBO에 전화한 뒤 결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나도 (경기운영위원을) 해봤지만 원정 구단의 이동도 감안해야 한다. 경기 시작 2시간 30분부터 3시간 전에 우천 취소 여부를 결정하는데 그 당시 상황에서 비가 언제 그칠지 모른다. 현장에서는 빨리 결정해달라고 하는데 '무조건 기다려라'는 말을 할 수도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선동렬 삼성 라이온즈 감독도 "아직 월요일 경기를 치르지 않았지만 시즌 중이라도 폐지되면 좋겠다"고 반대의 뜻을 내비쳤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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