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즈가 접전 끝에 승리하며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히어로즈는 29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2-2로 팽팽하게 맞선 8회 상대 수비 실책에 힘입어 3-2 승리를 거뒀다. 지난해 7월 16일 이후 대구 원정 3연패 탈출. 경기 초반 양팀 선발 크루세타(삼성)와 장원삼(히어로즈)의 팽팽한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그러나 히어로즈가 5회 황재균의 좌중월 2점 홈런을 앞세워 0의 균형을 깼다. 선두 타자 강정호가 2루수 앞 땅볼로 물러난 뒤 허준이 중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그러나 김일경의 유격수 앞 땅볼 때 2루로 진루하던 허준은 아웃됐으나 김일경은 삼성 2루수 김상수의 실책을 틈타 2루까지 안착했다. 이어 삼성 선발 크루세타의 폭투로 만든 2사 3루에서 황재균이 좌중간 펜스를 넘기는 투런 아치(비거리 115m)를 쏘아 올려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삼성은 0-2로 뒤진 7회말 공격 때 조동찬의 적시타와 현란한 베이스러닝을 선보이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선두 타자 김창희가 좌전 안타와 상대 수비 실책에 편승, 2루까지 진루한 뒤 대타 신명철의 우전 안타로 무사 1,3루 찬스를 마련했다. 하지만 현재윤이 스퀴즈 번트를 시도했으나 3루 주자 김창희는 홈에서 태그 아웃되고 말았다. 계속된 1사 1,2루에서 조동찬의 중전 안타로 2루에 있던 신명철은 홈까지 파고 들었다. 이어 조동찬의 2루 도루를 틈 타 3루에 있던 현재윤이 홈을 훔쳐 2-2 동점에 성공했다.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히어로즈의 8회초 공격. 정수성의 중전 안타와 클락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역전 기회를 잡은 히어로즈는 이숭용의 1루수 앞 땅볼 때 클락은 2루에서 아웃됐다. 하지만 상대 수비 실책을 틈타 정수성이 3루를 거쳐 홈까지 파고 들며 3-2 전세를 뒤집었다. 히어로즈 선발 장원삼은 6이닝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첫 승을 따내는 듯 했지만 계투진이 점수를 허용하는 바람에 마수걸이 승리 달성이 좌절됐다. 삼성 외국인 투수 크루세타도 5⅓이닝 3피안타(1피홈런) 4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잘 던졌으나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