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진 감독, "이긴 것보다 장원삼 부활이 더 기뻐"
OSEN 기자
발행 2009.04.29 22: 29

29일 삼성과의 경기에서 3-2 짜릿한 승리를 거둔 히어로즈. 김시진 감독은 승리보다 에이스 장원삼의 부활에 더욱 기쁜 표정이었다. 장원삼은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후유증에 시달리며 28일까지 네 차례 선발 등판했으나 승리없이 2패(방어율 6.38)에 그쳤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 6이닝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계투진의 난조로 선발승을 놓쳤지만 부활을 예고하는 계기였다. 김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오늘 경기에서 이긴 것보다 장원삼이 장원삼다운 투구를 보여줘 더 기쁘다. 장원삼이 오늘부터 직구 스피드도 제대로 나왔고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장원삼이 좋으면 선발 로테이션이 잘 돌아가서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원삼은 "우리 선발진 가운데 유일하게 승리가 없어 오늘 경기에서 반드시 이기고 싶었다. 올 시즌 선발 등판 가운데 가장 만족스럽다. 최선을 다해 던졌지만 아쉽다"고 말했다. 구원승을 따낸 신철인(1⅓이닝 2피안타 3탈삼진 1실점)은 지난 2006년 8월 4일 수원 KIA전 이후 999일 만에 승리를 거뒀다. 그는 "원삼이한테 미안해 고개를 들지 못하겠다"고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한편 선동렬 삼성 감독은 "정현욱이 오늘 좋은 경험을 했을 것이다. 선수들이 끝까지 잘 싸웠다"고 총평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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