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홀’, 베테랑 코믹 연기 호평 VS 캐릭터 조화 아쉬워
OSEN 기자
발행 2009.04.29 23: 46

29일 방송된 SBS 새수목드라마 ‘시티홀’(김은숙 극본, 신우철 연출)에서 김선아는 특유의 코믹 연기로 안방극장에 웃음을 선사했다. 차승원 역시 짧은 등장에도 인상 깊은 연기를 보이며 카리스마를 발하고 있다. 그러나 '시티홀' 만의 차별성, 개성 강한 캐릭터의 조화가 아쉽다는 평이다. ‘시티홀’은 신미래의 좌충우돌 시장 선거 도전기를 그리고 있는 만큼 첫회부터 김선아의 ‘원맨쇼’를 보는 듯 비중이 컸다. 의욕은 넘치지만 뭘 해도 어색하고 싹싹하고 붙임성 좋지만 도끼병을 주최할 수 없는 신미래를 자신만의 느낌으로 소화했다. 하지만 신미래는 김삼순의 느낌이 강하다는 지적이다. 지방소도시의 10급 공무원 신미래는 가진 것도 없고 내세울 것도 없지만 인정 많고 씩씩하고 밝은 캐릭터다. 김삼순의 트레이드 마크였던 뚱뚱한 몸매와 노처녀 콤플렉스가 없다는 것만 빼고 김삼순을 많이 닮아 있다. 연기파 배우들이 표현하는 개성 강한 캐릭터들의 조화도 아쉽다. 아직은 신미래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차승원 특유의 표정 연기, 정수영의 능청스럽고 자연스러운 연기, 추상미를 비롯한 연극 배우 출신 연기자들의 연기가 묻혀 아쉬움을 더한다. '시티홀'은 방영 전부터 히트작 메이커인 김은숙 작가와 신우철 PD의 작품이라는 점, 김선아 차승원의 콤비 플레이로 많은 시청자들에게 기대를 샀다. 하지만 기대가 컸던 탓인지 첫회에서는 “생각보다 캐릭터가 조화를 이루지 못해 아쉽다” “기대 했던 것보다 지루한 전개였다”는 의견이 이어졌다. 그렇지만 앞으로의 전개에 기대감을 드러내는 의견이 더욱 많았다. “베테랑 연기자들의 코믹 연기가 일품이다” “재미있다.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기대된다”며 호평했다. mir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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