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왕의 남자’로 스타덤에 오른 배우 이준기가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출연해 캐스팅에 관련된 일화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준기는 29일 방송된 ‘무릎팍도사’에 출연해 “영화 ‘왕의 남자’에 출연하게 된 것은 정말 우연에서부터 시작됐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소속사 사정이 나빠져서 모두 힘들어 하던 차에 내가 배가 고프다며 베트남 쌀국수를 먹고 싶다고 졸라서 식당에 가게 됐다. 거기서 연예부 기자를 만났고 영화 ‘왕의 남자’ 오디션이 진행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 시나리오를 받아 보니 신인 연기자의 배역이 아주 큰 주인공 자리였다. 당시 어마어마한 신인 배우들이 몰렸다. 높은 작품성에 연기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역할이라 신인이라면 누구나 욕심 나는 자리였다. 그래서 나는 100% 목숨을 걸어야 한다고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이준기는 “역할 자체가 동양적이고, 중성적인 캐릭터라 내가 알고 있는 지인들을 총동원해서 도움을 받았다. 과거 아크로바틱을 배운 것도 광대 놀음 안무를 익히는 데 도움이 됐다. 공길 역을 100% 이해하고 갔고, 오히려 오디션 자리에서 이준익 감독에게 역할에 대한 질문을 하기도 했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동작들은 내가 오디션에서 선보인 것도 많다”고 털어놨다. 그는 “3차 오디션에서 내가 준비한 연기와 동작을 선보였을 때 이준익 감독을 비롯한 심사위원들이 ‘빵’하고 터졌다. 그 때 ‘됐다’고 생각했다. 그 날 밤 ‘이준기 씨와 작품을 하기로 결정했으니 조감독 집에서 술이나 한잔 하자’는 전화를 받고 너무나 기뻤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 날 이준기는 배우가 되기 위해 무작정 부산에서 서울로 올라온 사연과 함께 온갖 아르바이트를 하며 궁핍한 생활을 하던 배우 지망생 시절의 에피소드 등을 털어놔 관심을 모았다. ricky337@osen.co.kr iMBC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