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재욱 객원기자]‘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다음달 2일 홈구장인 시티즌스뱅크파크서 벌어지는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에 시즌 네 번째 선발등판 한다. 지난 26일 세 번째 선발 등판이었던 플로리다 말린스전서 7이닝을 소화한 박찬호는 점차 시간이 흐를수록 구위가 살아나며 안정된 투구내용을 선보이고 있다. 박찬호는 올 시즌 4게임(3선발)에 등판해 16⅓이닝 20피안타(4홈런) 5볼넷 10삼진 13실점(자책) 평균자책점 7.16을 마크하고 있다. 박찬호가 선발로 등판한 세 경기서 비록 자신은 승패 없이 물러났지만 소속팀 필라델피아는 경기막판 모두 역전승을 거두며 ‘박찬호 선발등판=팀 승리’ 라는 기분 좋은 공식이 만들어졌다. 따라서 박찬호가 네 번째 선발등판 만에 시즌 첫 승을 달성할 수 있을지에 국내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찬호는 그동안 자신이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던 팀들을 상대로는 호투를 펼쳐 왔기 때문에 이번 메츠전 선발등판은 시즌 첫 승을 달성할 수 있는 호재로 작용한다.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다른 팀들에 비해서 박찬호가 가장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 팀이 바로 뉴욕 메츠이기 때문이다. 뉴욕 메츠는 올 시즌 필라델피아와 함께 강력한 지구 우승 호보로 꼽혔지만 29일까지 9승11패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4위에 그치고 있다. 박찬호의 뉴욕 메츠전 통산성적은 73⅔이닝동안 51피안타 26볼넷 71삼진 20자책점으로 평균자책점 2.44에 5승3패를 기록 중에 있다. 지난 시즌 역시 LA 다저스에서 박찬호는 메츠를 상대로 2게임(6⅓이닝 2피안타 1실점)에 등판해 1승 무패 평균자책점 1.42로 강한 면모를 보인바 있다. 통산 박찬호를 상대로 메츠의 타선은 과거 '한만두(한이닝 만루홈런2개)'의 주인공 페르난도 타티스가 타율 5할(10타수5안타) 2홈런 8타점, 카를로스 델가도 6할(5타수3안타) 2홈런 2타점, 데이빗 라이트 4할(5타수2안타), 카를로스 벨트란 2할8푼6리(14타수4안타) 1홈런 2타점, 호세 레이예스는 5타수 무안타를 기록 중에 있다. 이날 박찬호와 선발 맞대결을 펼칠 투수는 마이크 펠프리다. 펠프리는 지난 2007년 박찬호가 뉴욕 메츠시절 스프링트레이닝 캠프서 5선발 경쟁을 벌였던 투수로서 당시 박찬호를 밀어내고 5선발 자리를 꿰찬 투수이기도 하다. 따라서 박찬호로서는 당시의 앙갚음을 이번 맞대결에서 갚아 주어야할 동기부여도 생긴 셈이다. 펠프리는 지난 26일 워싱턴전서 5⅔이닝동안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것을 포함해 올 시즌 3게임에 선발로 등판해 2승 무패 평균자책점 6.32를 기록 중에 있으며 통산 필라델피아를 상대로는 4게임에 등판해 1승2패 평균자책점 4.09를 마크하고 있다. 박찬호가 지난 플로리다전의 자신감을 발판삼아 강한 면모를 보였던 소속팀의 지구라이벌 뉴욕 메츠와의 경기서 퀄리트 피칭을 선보이며 시즌 첫 승을 달성하게 된다면 그 의미는 1승 이상의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과연 박찬호가 시즌 첫 승 달성에 성공하며 선발투수로서의 입지를 더욱더 돈독히 할 수 있을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