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에이스' 윤성환(삼성)과 이현승(히어로즈)이 30일 대구구장에서 격돌한다. 지난해 선발진에 가세한 윤성환은 10승 11패(방어율 3.92)를 거두며 선발 전향에 성공했다. 올 시즌에도 네 차례 선발 등판을 통해 3승(방어율 3.46)을 거두며 선전 중이다. '토종 에이스' 배영수가 부상 후유증에 시달리며 주춤하는 사이 '뉴 에이스'라는 칭호를 얻은 윤성환은 삼성 선발진 가운데 가장 뛰어난 구위를 자랑한다. '커브의 달인'이라는 별명처럼 커브 의존도가 높았으나 체인지업 등 다른 변화구까지 장착하며 더욱 위력적인 공을 구사하고 있다. 지난 시즌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6승 8패 1홀드(방어율 4.58)를 기록한 이현승은 29일까지 3승 1패(방어율 1.82)로 팀내 선발 투수 중 가장 빼어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그동안 '좌완 에이스' 장원삼의 그늘에 가렸지만 올 시즌 최고의 투구로 2인자 탈피를 선언했다. 특히 8일 목동 삼성전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따낸 바 있다. 삼성은 허벅지 부상을 입은 양준혁의 공백이 크다. 채태인, 최형우가 중심 타선을 지키고 있으나 양준혁의 빈자리를 메울 만큼 매서운 타격을 보여주지 못하는 상황. 또한 톱타자 김상수가 점차 체력 저하를 호소하고 있다. 반면 히어로즈는 황재균의 불방망이가 돋보인다. "어떤 투수의 공이든 쳐낼 자신이 있다"고 말할 만큼 황재균의 최근 타격감은 절정에 이르렀다. 이택근이 빠진 가운데 톱타자로 나서는 황재균은 정교함과 장타력 뿐만 아니라 상대 배터리를 교란시키는 도루 능력도 갖춰 상대 투수들의 경계 대상 1호로 급부상했다. 삼성 오승환의 최연소-최소 경기 150세이브 달성 여부도 관심을 모은다. 개인 통산 252경기에 등판한 오승환은 현재 나이 26세 9개월 15일로 지난 2000년 8월 23일 한화 구대성이 344경기만에 기록한 150세이브를 역대 최소 경기이자 최연소(종전 임창용 28세 23일) 기록으로 경신하게 된다. what@osen.co.kr 윤성환-이현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