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과 마음이 바쁜 ‘가정의 달’이다. ‘어버이 날’ ‘스승의 날’이 있는 ‘감사의 달’이기도 하다. 감사 선물로 어떤 것을 고를까, 고민이 깊어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이럴 때 떠오르는 테마가 있다.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그 무엇을 선물한다면? 상명대 예술디자인 대학원 석사출신 디자이너들이 만든 ‘파비스트’라는 섬유디자인 브랜드가 이 시점에 눈길을 끄는 이유는 ‘유일무이 아이템’이라는 데 있다. 스카프나 넥타이를 주로 생산해 내는 ‘파비스트’는 100% 수작업으로 이뤄지는 일종의 ‘예술품’이다. 기계의 힘을 빌려 대량생산하는 제품이 아닌, 각 디자이너들이 자신의 이름을 걸고 혼과 기능을 담아 만들어 낸 작품들이다. 결국 ‘파비스트’는 상품이자 예술작품인 셈이다. 상명대 예술대학 섬유디자인전공 강성해 교수의 지도로 9년째 ‘학생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파비스트는 2008년 1월 ‘코엑스 디자인 갤러리 입점’이라는 성과도 올렸다. ‘한국중소기업 우수 디자인상품 전시관’이라는 부제가 붙은 디자인 갤러리는 65개 유망 중소기업이 입점해 있는데 그들과 ‘파비스트’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예술디자인 대학원 석사출신들이 십시일반으로 꾸려가고 있는 브랜드이지만 유행을 선도하고 예술혼이 깃든 상품을 만들어 낸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에게 크게 어필하고 있다. 이미 상당수 고정고객을 확보해 최근에는 주문량이 꾸준하게 늘고 있다. 가격이 부담스럽지도 않다. 남성용 넥타이는 5만원 내외, 남녀공용 스카프는 5만~10만 원대다. 강렬한 원색에서부터 부드러운 파스텔톤까지 다양한 색상들이 구비돼 있고 파비스트만의 독특한 색채가 있어 중장년 소비자들에게 크게 어필하고 있다. 기업으로 치면 대표이사 격인 ‘파비스트 회장’직을 맡고 있는 허지혜 씨는 “아트와 상품이 결합된 형태라 선물에다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려는 분들이 많이 찾고 있다. 디자이너들은 직접 염색까지 하느라 손톱이 깨끗할 날이 없지만 소비자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고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5월 가정의 달에는 할인 행사도 한다. ‘Family Month Festival’이라는 이름으로 1일부터 15일까지 10~15% 정도 가격 할인 행사를 펼쳐 감사 선물을 하려는 이들의 부담을 줄여주고 있다. 인터넷 홈페이지(town.cyworld.com/fabist)도 만들어 온라인에서 소비자들과 직접 교류하는 방법도 모색하고 있다. 6월에는 전시회도 연다. 6월 22일부터 7월 1일까지 서울 강남역 인근 푸르지오 갤러리에서 파비스트 작가 작품전이 예정돼 있다. 100c@osen.co.kr 파비스트 작가들이 2008년 1월 입점해 상설 매장을 차린 코엑스 디자인 갤러리(코엑스 1층 한국중소기업 우수 디자인상품 전시관, 02-6000-8745)에서 밝게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