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과 아스날이 '제2의 반니스텔로이'라 불리는 무니르 엘 함다우이(25, 모로코)를 영입하기 위한 무한 경쟁에 돌입했다. 네덜란드 AZ 알크마르의 공격수 엘 함다우이는 올 시즌 22골을 터트리며 팀이 빅3(아인트호벤, 아약스, 페예노르트)의 아성을 허물고 28년 만에 에레디비지에 정상에 복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루드 반 니스텔로이(레알 마드리드) 역시 에레디비지에서 3시즌 동안 2차례 리그 제패를 이룬 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적을 옮겨 전성기를 이끈 바 있다. 리버풀과 아스날이 절호의 찬스를 놓칠 리 만무. 더 선은 30일(한국시간) "리버풀의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이 페르난도 토레스가 짊어지고 있는 공격적인 부담감을 덜어주기 위해 엘 함다우디 영입에 나섰다. 아스날의 아르센 웽거 감독 역시 다가오는 이적시장에서 엠마뉘엘 아데바요르가 팀을 떠난다면 대체 인물로 엘 함다우디를 점찍었다"고 보도했다. 올 시즌 4-2-3-1 포메이션으로 원톱을 고수 중인 리버풀은 토레스를 제하고는 백업 멤버가 마땅치 않아 헤르타 베를린으로 임대를 보낸 안드리 보로닌을 다시 불러들이는 방법까지 고려하고 있으며, 아스날 역시 아데바요르가 잔류 의사를 거듭 밝히고는 있지만 AC 밀란과 FC 바르셀로나의 애정 공세가 만만치 않아 좌불안석인 상황이다. 2001년 엑셀시오르서 데뷔해 32골(74경기)을 터트린 엘 함다우디는 2004년 토튼햄으로 이적해 2시즌간 몸담았으나 단 한 차례도 필드를 밟지는 못했고 2005년 더비 카운티로 임대돼 9경기 출장에 그치는 등 잉글랜드 무대에서 실패를 맛본 경험이 있다. 그러나 지난 2월 모로코 대표팀에 발탁돼 A매치 데뷔골을 뽑아내는 등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엘 함다우디는 리버풀과 아스날에게 분명 매력적인 카드다. parkri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