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프리뷰]김광현, 진정한 에이스 시험무대
OSEN 기자
발행 2009.04.30 10: 17

'진정한 에이스로 거듭날 수 있는 기회다'. SK 좌완 선발 김광현(21)이 에이스 시험무대에 오른다. 김광현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과의 첫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로 나선다. 이번 경기는 김광현의 소속팀 SK에게 있어 아주 중요하다. 2년 연속 한국시리즈 무대에서 만난 라이벌이다. 올해도 만날 수 있다. 3연전 첫 경기였던 지난 28일 2-15로 대패했고 전날인 29일에는 12회 연장 끝에 6-6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겉으로는 1무 1패지만 사실상 2패를 당한 셈이다. 원정 3연전을 1승 2패 목표로 온 만큼 무조건 이겨야 하는 상황이 됐다. SK는 연패 중이고 선발진이 무너지고 있는 상황이다. 김광현 고효준 카도쿠라 전병두 송은범 5선발 로테이션이 자리를 잡는 듯 했다. 하지만 지난 27일 문학 히어로즈전부터 고효준(3⅓이닝), 카도쿠라(2이닝), 전병두(3이닝) 선발들이 잇따라 무너졌다. 김광현마저 무너지면 SK 마운드는 더욱 힘들어진다. 중간투수의 과부하는 이미 시작됐다. 그런 만큼 김광현이 최대한 많이 던져줘야 한다. 김광현은 지난 시즌 두산전에 6번 선발로 등판, 35⅓이닝을 소화했고 4승 1패 3.31의 방어율을 기록했다. 단 한 번 2⅓이닝 동안 5실점한 것 외에는 모두 6이닝 이상으로 버텼다. 그리고 4차례는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잠실에서도 4경기에서 21이닝을 던지며 3.00의 방어율을 기록해 나쁘지 않다. 김광현 개인적으로 지난 시즌에 부진하다는 평가를 날릴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앞선 25일 목동 히어로즈전에서 6이닝 1실점하며 부활 기미를 보여줬다. 김광현이 자신의 3연승과 팀의 연패를 끊으며 진정한 에이스로 우뚝 설 것인지 간심을 모은다. 2년차 좌완 진야곱(20)을 내세운 두산 역시 물러날 수 없다. 홈팀인 만큼 2승 1패를 목표로 하고 있다. 1승 1무를 기록했지만 결과적으로 1승 1패다. 진야곱은 신인이던 지난 시즌 33경기에서 2승 1홀드 4.45의 방어율을 기록했다. 그 중 선발은 단 한 차례 나왔다. 문학 SK전에서 ⅔이닝 동안 2실점한 채 물러난 바 있다. 올해 6경기에서 10⅓이닝 동안 1홀드로 방어율 0을 기록 중인 진야곱은 올 시즌 첫 선발이던 지난 23일 광주 KIA전에서는 4이닝 동안 3피안타 무실점하며 가능성을 내비쳤다. 좌완 투수진이 부족한 두산에서 진야곱이 선발 한 자리를 꿰찰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letmeout@osen.co.kr 김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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