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해체되고 없어진 성남서고의 주축 투수로 활약했던 한화 이글스 김혁민과 LG 트윈스 이범준이 30일 청주 구장서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올시즌 2승 1패를 기록 중이지만 평균 자책점이 8.15까지 치솟아 있는 김혁민은 지난해 4승을 따내며 가능성을 비춘 한화의 '영건'이다. 150km에 육박하는 묵직한 직구를 구사하지만 제구가 높아 이닝 당 주자 출루 허용률(WHIP) 2.09로 고전 중인 김혁민은 청주 구장서 가능성을 찾을 예정이다. 김혁민의 지난 시즌 LG전 성적은 1패 평균 자책점 3.72로 나쁘지 않다. 9⅔이닝 동안 14개의 안타를 허용, 6실점을 기록했으나 수비 실책에 따른 실점을 제외하면 자책점은 4점에 그쳤다. 기본적인 구위가 받쳐주었기에 대량 실점을 하지는 않았던 것이 지난 시즌 LG전서의 김혁민이었다. 그러나 올 시즌 LG 타선이 뒤지고 있는 상황서도 추진력을 발휘하고 있음을 감안하면 낮은 제구가 절실하게 요구된다. 김혁민이 30일 경기서 자신이 원하는 곳에 공을 던지지 못한다면 가뜩이나 작은 청주 구장서 난타를 당하는 동시에 어렵게 얻은 선발 보직이 허공으로 날아갈 가능성도 크다. 성남서고의 마지막 에이스로 활약했던 2년 차 우완 이범준은 올시즌 2패 평균 자책점 6.52를 기록하며 아직 승리 신고는 하지 못한 상태다. 지난 시즌 3승 2패 평균 자책점 4.81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비춘 이범준은 올시즌 팀의 5선발로 시즌을 시작했으나 아직 확실한 호투를 보여주지는 못했다. 시즌 첫 경기이던 지난 8일 잠실 롯데 전서 6이닝 8피안타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에 성공한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 경기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이 사실. 이범준에게도 30일 경기 승리는 더없이 중요하다. 이범준의 한화 전 성적은 1승 무패 평균 자책점 3.78로 나쁘지 않았다. 16⅔이닝 동안 볼넷 10개를 허용, 제구력에서 문제를 비췄으나 최고 152km의 힘이 실린 직구는 상대가 공략하기 결코 쉽지 않았다. 전지훈련서부터 이범준은 떨어지는 변화구 장착을 위해 부단한 연습을 했다. 작은 구장인 만큼 어퍼 스윙을 구사하며 장타력을 뽐내는 한화 타선을 상대로 낮은 제구력과 직구-변화구를 적절히 섞어 던지는 피칭이 중요하다. farinelli@osen.co.kr 김혁민-이범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