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절실' 경남, 2개월 보내고 첫 승 올리나?
OSEN 기자
발행 2009.04.30 11: 02

승리를 원하지 않는 팀은 없다. 그러나 경남 FC만큼 승리가 간절한 팀이 있을까. 경남은 전남 드래곤즈와 다음 달 1일 광양전용구장에서 2009 K리그 8라운드를 치른다. 시즌 들어 3월과 4월 두 달 동안 K리그 15개 구단 중 유일하게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한 경남은 전남전에서 반전을 노리고 있다. 그러나 경남의 첫 승을 장담하기에는 전남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 26일 수원을 4-1로 물리치면서 단 번에 중위권으로 도약한 전남은 경남을 상대로 선두권 경쟁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분위기다. 여기에 복귀전에서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한 이천수의 날카로운 골 감각은 경남에 큰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다. 경남을 이끄는 조광래 감독은 비책은 공격. 슈바(5골)부터 김승현(2골) 그리고 이천수(2골)까지 매서운 골 결정력을 자랑하는 전남의 유일한 약점이 수비이기 때문이다. 전남은 올 시즌 가장 많은 실점(14골)을 허용한 팀이다. 선제골만 터트린다면 예상 외로 쉽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경남의 무딘 창 끝을 고려하면 이 또한 쉽지 않다. 경남은 올 시즌 7경기에서 5골을 터트리는 데 그쳤다. 경남의 창 끝이 얼마나 날카로워지냐가 승부의 관건인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조광래 감독의 선택은 특별 전지훈련. 27일부터 남해에서 전지훈련에 돌입한 경남은 그동안 가능성만 보였던 김동현을 조련하는 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 경남의 한 관계자는 "김동현이 점점 살아나고 있다. 내년을 기대하고 팀을 완성해가고 있는 과정이지만 전남전에는 온 힘을 다 기울일 생각이다"며 첫 승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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