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와 구단들, "선수협과 적극 대화하겠다"
OSEN 기자
발행 2009.04.30 12: 33

한국야구위원회(KBO)와 8개구단 사장단은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와의 대화에 적극 나설 뜻을 밝혔다. 유영구 KBO 총재와 8개 구단 사장들은 30일 서울 도곡동 한국야구회관 회의실에서 2009년도 제2차 이사회를 열고 최근 '선수노조 설립'을 추진키로 한 선수협과 적극 대화를 통해 선수권익 보호 및 증대에 나서기로 의견을 같이 했다. 이사회 후 이상일 KBO 총괄본부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사회는 선수협의 노조 설립은 적절치 않다고 의견을 모았다. 다만 선수협이 요구하는 사항(9가지) 중에서 대화를 통해 개선할 부분에 대해서는 대화 채널을 가동해 노조 없이도 해결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의견을 통일했다"고 전했다. 또 이 본부장은 "이사회에서는 선수협과 대화채널은 KBO로 일원화했다. 신임 사무총장 승인이 이뤄지고 새집행부가 구성되면 선수협과 적극적으로 대화에 나서겠다. 종전 선수관계위원회보다는 더 적극적으로 선수협의 요구사항에 대해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 조만간 내가 권시형 선수협 사무총장과 만나 얘기를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 본부장은 "작년 11월 KBO와 구단 단장 등 4명, 선수협측 4명 등이 선수관계위원회를 가졌고 그 자리에서 선수협의 9가지 요구사항에 대해 의견을 나눴으나 이후 진척이 없었다. 2차례 정도 단장회의에서 토의를 했지만 선수협과 본격적인 협의가 없었다. 이번에 노조 설립 추진 이유로 KBO와 구단측이 요구사항에 대해 수용하지 않아서 비롯됐다는 것을 언론보도를 통해 알았다고 이사회에 보고했다"면서 "사장단은 종전 보다 오픈 마인드를 갖고 선수협과 대화를 요구사항들에 대해 해결책을 찾을 것을 주문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서는 제12대 신임 사무총장으로 9대와 10대 사무총장을 지낸 이상국씨를 선임했다. 이상국씨는 구단주 총회와 문화체육관광부의 승인 절차를 밟아 5월 15일부터 임기가 시작된다. 임기는 유영구 총재와 같은 2011년 12월 31일까지이다. 또 이사회는 2008년도 125억6492만여원의 KBO 결산을 원안대로 의결했고 유영구 총재가 프로야구 이익 증대를 위해 전문위원회를 설치하자는 제의에 대해 동의했다. 유총재는 가칭 미래비전위원회를 만들고 하부기구로 4개 분과를 두기로 했다. 구장 현대화 및 시설개선, 구장 인프라, 제도운영, 방송통신 등이다.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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