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행' 주희정, "이상범 감독님께 가장 죄송"
OSEN 기자
발행 2009.04.30 15: 51

"이상범 감독님께 가장 죄송하다". 서울 SK와 안양 KT&G는 30일 주전 포인트가드 김태술(25)과 주희정(32)을 바꾸면서 SK의 샐러리캡을 맞추기 위해 KT&G가 포워드 김종학도 받는 '빅딜'을 성사시켰다. 주희정은 트레이드가 결정된 뒤 가장 먼저 시즌 후 감독대행서 승격된 이상범 KT&G 감독에 대해 미안함을 전했다. 주희정은 OSEN과 전화 통화서 "이상범 감독님에게 가장 미안하다"고 운을 뗀 후 "새롭게 출발하시기 때문에 힘을 실어 들여아 하는데 갑작스럽게 이적이 결정되어 안타깝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하지만 이번 결정이 나에게 나쁜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면서 "열심히 하는 수 밖에 없다. 우승 전력을 갖춘 SK로 이적하기 때문에 새로운 팀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올 시즌 KT&G가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음에도 불구하고 주희정은 정규리그 MVP를 수상했다. 올 시즌 경기당 평균 15.1점 8.3어시스트 4.8리바운드를 올리며 포스트시즌 탈락팀 선수로는 최초로 MVP를 차지하는 쾌거를 일군 것. 특히 주희정은 공격과 수비에 걸쳐 많은 역할을 해냈다. 많은 부분에서 힘을 낸 주희정은 철저한 자기 관리를 통해 부상선수가 속출하고 외국인 선수가 문제를 일으킨 KT&G를 시즌 마지막까지 포스트시즌에 진출시키기 위해 애썼다. 결국 양 구단간의 필요에 의해 SK로 옮기게 된 주희정은 "지금 다음 시즌에 어떻게 임할 것인가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빠르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그러나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공격할 수 있는 선수가 많은 SK에서 공수 조율이 가장 중요한 역할이 될 것이라는 점이다. 우승할 수 있는 팀으로 옮겼기 때문에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SK와 KT&G는 주희정과 김태술-김종학 트레이드에 대해 합의를 마쳤으나 효력은 오는 6월 1일 정식으로 발생하게 된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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