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국제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선정된 ‘숏!숏!숏! 2009: 황금시대’가 각 단편 1편당 500만원의 제작비가 투입됐다는 것이 밝혀져 화제다. 30일 전라북도 전주시 전주영화제작소에서 전주국제영화제의 개막작 ‘숏!숏!숏! 2009: 황금시대’의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이루어졌다. 정수완 프로그래머는 “영화제가 10회를 맞이해서 10명의 감독을 선별해서 하나의 주제로 가지고 영화를 만들게 됐다”며 “단순히 영화제 상영에서 그치지 않고 일반 극장에서도 영화가 상영이 된다. 9월에 한국에서 개봉한다”고 밝혔다. “10명의 감독들에게 부탁을 드렸고 한 편당 500만원의 제작비 밖에 안 되는데 영화를 만들어다는 부탁에 흔쾌하게 응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며 “다 만들어진 후 영화를 봤는데 500만원으로 만들었다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너무 훌륭하게 잘 만들어주셨다. 너무 감사했다. 영화제의 컨셉트에 맞는 영화가 없었다는 것도 있었지만 이렇게 훌륭하게 만들어준 것에 감사의 마음도 컸고 작품도 훌륭해서 개막작으로 선정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개막작 ‘숏!숏!숏! 2009: 황금시대’는 2007년부터 시작한 한국단편영화제작 프로젝트이다. 전주국제영화제는 영화제 10주년을 기념해 이 시대의 최대 관심사 중의 하나인 돈을 주제로 충무로 독립영화를 대표하는 젊은 감독 10명을 통해 우리 시대의 자화상을 이야기한다. 최근 ‘탈주’를 완성한 이송희일, ‘보트’의 개봉을 앞둔 김영남, ‘그녀는 예뻤다’의 최익환 감독을 비롯해서 ‘은하해방전선’의 윤성호, ‘저수지에서 건진 치타’의 양해훈 감독 등 총 10인의 감독이 참여하는 프로젝트이다. 각 10분 내외의 단편 10편으로 구성된 옴니버스 디지털 장편 영화이다. ‘동전 모으는 소년’(권종관), ‘페니러버’(김성호), ‘백 개의 못, 사슴의 뿔’(김영남), ‘톱’(김은경), ‘담뱃값’(남다정), ‘시트콤’(양해훈), ‘신자유청년’(윤성호), ‘불안’(이송희일), ‘가장 빨리 달리는 남자’(채기), ‘유언 LIVE’(최익환) 등 10편이다. crystal@osen.co.kr 정수완 프로그래머/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