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도 기사가 나기 전까지 몰랐던 트레이드였다. 안양 KT&G는 30일 주전 포인트가드 주희정을 내주고 김태술과 김종학을 받는 트레이드를 서울 SK와 합의했다는 사실을 시인했다. '빅딜'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주희정의 트레이드는 KT&G의 선수들도 당일까지 알지 못했던 깜짝 소식이었다. KT&G의 한 관계자는 "오늘(30일) 이상범 감독의 취임식을 조촐히 가졌는데 이때까지만 해도 선수들은 주희정의 트레이드 사실을 몰랐다. 아마 해산 뒤에 기사로 이 사실을 알았을 것"이라면서 "그만큼 보안에 최선을 다했는데 어떻게 알려졌는지 모르겠다"고 고개를 저었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모두가 어느 정도 예상하던 트레이드이기도 했다. 주희정이 최우수선수 소감을 말하면서 이적 가능성을 밝혔기 때문이다. 여기에 암암리에 KT&G와 SK가 트레이드에 나설 것이라는 소문도 한 몫을 했다. 이에 대해 이 관계자는 "사실 이번 트레이드는 어느 정도 소문이 만들어내기도 했다"며 "주희정이 원하는 꿈 그리고 구단의 현실을 감안해 내린 결정이었다. 어쩌다 보니 트레이드가 승인되기도 전에 공개됐지만 모두가 원하는 결정이었기에 아쉬움은 없다"고 전했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