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이요원(29)이 포스터 촬영을 위해 여왕의 의상을 갖춰 입고 여왕다운 자태를 한껏 뽐냈다. MBC 창사 48주년 특별기획 드라마 '선덕여왕'의 타이틀롤 이요원은 23일 경기도 용인 세트에서 포스터 촬영을 했다. 170cm가 훌쩍 넘는 키와 단아하면서도 강단 있는 표정으로 여왕의 의상을 갖춰입은 이요원은 격조있고 품위 있는 자태 보여줬다. 조만간 촬영에 본격 합류하는 이요원이 드라마에 임하는 소감을 전했다. # 대작 사극의 그것도 타이틀 롤을 맡게 됐다. 누구보다도 막중한 부담감이 있지 않을까 싶다. "아직까지도 실감이 나질 않아서 잘 모르겠다. 그러나 포스터 촬영을 하고 선덕여왕의 의상을 입어보니 정말 내가 이 분을 연기해야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부담감에 억눌리다보면 제대로 못 할 것 같아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모습을 보여드려야지 하는 생각 뿐이고 일단 즐겁게 쵤영하고 싶다." # 처음 제의를 받고 캐스팅 제의를 수락할 때의 느낌은? 여러 사람과 의견을 나누었나? 어떤 점에서 캐스팅 제의를 받아들였는지? "무조건 하고 싶었다. 물론 이 작품 속에서 너무나 다양한 모습과 점차 발전하는 한 인간의 모습을 보여줘야한다는 것이 좀 걱정도 돼고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그런 걱정보다는 ‘나 또한 이 작품을 하면서 같이 발전해 나가보자’ 라고 생각을 바꾸니 ‘정말 하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 당신이 생각하는 선덕여왕이란 과연 어떤 인물인가? "타고난 운명같은 것. 워낙에 역사적 기록에 여왕이 된 이후의 것만 있다고 해서 그가 어떻게 왕이 됐는지는 상세한 기록이 없어서 작가분들이 상상하며 글을 쓰기 편하다고 하셔서 나 또한 대본 속에서 느낀 그대로를 표현해서 시청자분들에게 재미를 드리고 싶다. 그리고 선덕여왕이 저렇게 여왕이 될 수도 있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 수 있도록 보여드리고 싶다." # 박홍균 PD나 김영현 작가 등은 “이미 만들어진 기성의 이미지로만 '선덕여왕'을 찾기보다는 성장과정에서 겪는 여러 난점들을 스스로 극복하고 소화해내려는 의지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극중 '덕만'(훗날 선덕여왕)이 가진 긍정적이면서도 밝은 이미지와 부합하는 배우를 찾아내는데 주목하자는 것이었다”며 당신을 최고로 꼽았다. 이렇게 당신을 평가하는 제작진과 어떤 교감을 나눴는지? "물론 나도 보여지는 이미지가 여리고 여성스러운 것만 해왔기에 제작진들이 말하는 그런 점들을 내게서 보고 싶어했던 것 같다. 그런데 실제로 만나보니 내 성격이 털털하고 원하는 그런 모습들을 보셨던 것 같다. 이 작품은 선덕여왕의 삶이 아니라 여왕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것이기에 그 전의 모습들이 필요했던 게 아닐까 싶다. 제작진들이나 나 또한 함께 배를 타고 항해를 하려고 한다." # 상대 배역이자 극중 가장 강력한 라이벌인 미실 고현정과의 대결 구도가 아마도 시청자들에게는 가장 흥미진진한 재미를 줄 것 같다. 고현정에 대한 기대감 같은 것이 있다면? "고현정 선배님은 나에게도 어린시절의 스타였다. 또 나는 초등학교 때 ‘모래시계’를 보며 자란세대다. 막연하게 동경하던 스타와 함께 작품을 하게 되다니 꿈만 같기도 하고 설레이기도 한다. 여러가지 감정이 교차한다.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 # 말타기나 무술 등 액션 훈련을 계속 해왔는데 드라마에 본격 투입 되기전에 어떤 준비들을 했는가? "내가 제일 싫어하는게 액션이다. 그런데 그런 장면들이 많이 나온다. 처음에는 너무나 어색했는데 연습하다 보니 잘 해보고 싶은 욕심도 생기고 그러더라. 그런데 승마하다 말 뒷발에 정강이를 맞아서 한달간 아무 운동도 못해서 좀 걱정되기도 한다. 작품 끝날때까지 아무도 부상없이 무사히 끝나길 바랄 뿐이다." happy@osen.co.kr MBC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