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즈 '신(新) 에이스' 이현승의 호투가 돋보였다. 29일까지 3승 1패(방어율 1.82)를 기록 중인 이현승은 30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 직구 최고 146km를 뿌리며 6이닝 3피안타 2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올 시즌 네 번째 승리를 따냈다. 특히 지난해 4월 4일 대구 경기 이후 삼성전 3연승을 거두며 사자 킬러로 자리매김했다. 히어로즈는 선발 이현승의 호투와 이택근의 맹타를 발판삼아 8-1 승리를 거뒀다. 히어로즈는 0-1로 뒤진 3회 1사 후 정수성이 좌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3번 클락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브룸바-이숭용-이택근의 연속 안타로 2점을 뽑아내며 전세를 뒤집었다. 2-1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히어로즈는 4회 정수성의 투런 아치로 4-1로 달아났다. 허준과 김일경이 각각 삼진, 우익수 플라이로 아웃된 뒤 황재균이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전 타석에서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때린 정수성은 삼성 선발 윤성환과 볼 카운트 2-2에서 126km 짜리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측 펜스를 넘기는 2점 홈런(비거리 105m)으로 연결시켰다. 지난해 7월 12일 대전 한화전 이후 292일 만에 짜릿한 손맛을 만끽했다. 히어로즈는 5회 2사 3루에서 허준의 중전 적시타, 7회 1사 3루서 허준의 희생 플라이로 1점씩 추가한 뒤 8회 이택근의 2타점 적시타로 승부를 갈랐다. 중견수 겸 6번 타자로 나선 이택근은 5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클락도 4타수 3안타 1득점으로 쾌조의 타격감을 뽐냈다. 반면 삼성은 1회 톱타자 김상수의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와 3루 도루로 만든 1사 3루서 최형우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얻는데 그쳤다. 지난해 10월 4일 대구 SK전 이후 4연승을 질주하던 삼성 선발 윤성환은 5이닝 9피안타(1피홈런) 3볼넷 6탈삼진 5실점으로 무너지며 시즌 첫 패배를 떠안았다. what@osen.co.kr 이현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