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만에 또 만루포' 김상현, "아내 앞에서 홈런쳐 기쁘다"
OSEN 기자
발행 2009.04.30 22: 10

KIA 이적생 김상현(29)의 화력이 뜨겁다. 김상현은 30일 광주 롯데전에서 시즌 두 번째 만루홈런을 터트렸다. 지난 26일 대구 삼성전에서 생애 첫 만루홈런을 터트린지 나흘만에 또 다시 그랜드슬램을 기록했다. LG에서 이적과 함께 생애 최고의 해를 보내고 있다. 경기는 11-5로 끝나자 홈팬들은 김상현을 연호하며 모처럼 나타난 해결사에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김상현을 위한 무대였다. 1회말 좌전안타로 타격감을 김상현은 4회 선두타자로 우익수 키를 넘겨 펜스를 맞히는 2루타를 날렸다. 밀어친 타구에 힘이 실리면서 홈런이 되는 줄 알았지만 펜스 상단에 떨어졌다. 후속타로 홈을 밟았고 KIA 타선을 폭발했다. 김상현은 이어진 2사만루에서 롯데 투수 이정민의 초구(몸쪽 높은직구 144km)를 끌어당겨 125m짜리 좌중월 홈런을 날렸다. 맞는 순간 두 손을 번쩍 들어 홈런임을 알렸다. 나흘만에 또 터진 결정적 만루홈런으로 스코어는 10-4까지 벌어졌다. 사이클링 히트에서 3루타가 모자랐지만 7회말 볼넷을 얻어출루했고 대주자로 교체됐다. 3타수3안타 4타점 2득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김상현은 KIA 이적후 9경기에서 32타수 12안타 2홈런 13타점의 맹위를 떨치고 있다. 경기후 김상현은 "어제 그제 계속 롯데포수가 몸쪽리드를 해서 몸쪽 대비했다. 직구를 노렸는데 잘 맞아 떨어졌다. LG와 다른점은 타격시 앞으로 몸이 쏠렸는데 황병일 코치가 밸런스를 잡아줘서 잘 맞고 있다. 아내(유미현씨) 앞에서 홈런쳐서 기쁘다"고 말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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