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수목드라마 '그저 바라 보다가’(그바보)의 스타-일반인 사랑 이야기에 시청자 눈길이 쏠리고 있다. 드라마와 영화 소재로 흔하디 흔하면서도 늘 반복되며 새로운 매력을 발산하는 소재인데다 김아중-황정민 커플의 매치가 돋보이는 때문이다. 이번 주 1, 2회를 방영한 '그바보'는 김아중과 황정민의 출연으로 일찍부터 화제에 올랐던 작품이다. 영화 '미녀는 괴로워'의 대성공으로 톱스타 대열에 오른 김아중이 3년 만에 컴백했고 대표적인 연기파 배우 황정민이 TV 드라마로 팬들을 만났다. 이래저래 볼거리와 얘기거리가 많을수 밖에 없는 구조다. 여기에 또 하나, 실패작으로 끝난 최지우-유지태의 '스타의 연인'에 바로 이어지는 ‘스타-일반인’ 커플 소재를 어떤 방식으로 그려내고 연기할 지에도 방송 관계자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첫 주 방송을 끝낸 시점에서 줄거리 전개와 남녀 주연의 연기 호흡 등은 시청자게시판 등에서 일단 합격점 이상을 받고 있다. AGB닐슨의 시청률 조사결과 지난달 30일 방송분은 8%로 아직 미흡하지만 다음 주 상승세로 치고 올라갈 분위기는 충분히 만들었다는 게 제작진의 자신감이다. 특히 '스타의 연인'에서 지우히메 최지우의 한류스타 연기가 별다른 빛을 발하지 못한 데 비해 김아중은 진실한 사랑을 두고 고민하는 스크린 톱스타 한지수 역을 감성적으로 잘 표현했다. 평범한 남자를 대하는 여자 스타의 감정이 들쭉날쭉 달라지는 미묘함이 '그바보' 속에서 그대로 살아났다는 호평이다. 뻣뻣하고 딱딱했던 스타의 일반인 파트너 유지태('스타의 연인')와 달리 '너는 내운명'에서 전도연을 상대로 눈물 연기를 작렬시켰던 황정민은 새로운 스타일의 착한(?) 남자를 선보였다. '그바보'는 평범한 우체국 말단 공무원 구동백(황정민 분)과 대한민국 대표 톱여배우 한지수(김아중)의 6개월간의 스캔들을 다루는 드라마다. 대한민국 시트콤의 대명사나 다름없는 SBS ‘순풍 산부인과’의 정진영, 김의찬 작가가 대본을 맡아 감칠맛 나는 로맨틱 코미디의 진수를 기대케하고 있다. mcgwir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