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에이스'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24)의 고질병이 발동했다. 바로 심판 판정에 대한 지나치게 민감한 반응이다. 호나우두는 지난달 30일(이하 한국시간) 아스날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서 1-0으로 승리한 뒤 심판 판정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최소한 두 개의 오프사이드 판정이 잘못됐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이날 호나우두는 안데르손 그리고 라이언 긱스와 함께 측면에서 위협적인 찬스를 수 차례 잡았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에 번번이 고개를 숙여야 했다. 호나우두는 이 판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생각이다. 호나우두는 "안데르손과 긱스는 결코 오프사이드가 선언될 위치에 있지 않았다. 심판들의 판정은 잘못됐다. 부디 아스날과 2차전에서는 더 나은 판정을 해줬으면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호나우두의 이런 문제 제기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지는 않다. 심판과 각을 세운다고 유리한 것은 전혀 없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선수의 이런 행동은 불쾌감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경기에 집중하지 못하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이 부분은 알렉스 퍼거슨 감독도 잘 알고 있다. 그래서일까.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지난 달 초 호나우두의 이런 행동에 "호나우두는 더 이상 삐치지 말고 이제 팀 플레이를 시작해야 한다"고 충고한 바 있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