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연패로 주춤하고 있는 LG 트윈스의 ‘의사’ 봉중근(29)이 올 시즌 처음으로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한다.
봉중근은 지난 해 히어로즈전서 당한 패배를 되돌려줄 태세이다. 지난 시즌 3전 전패로 수모를 당했다. 더욱이 2번은 8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호투했지만 패배의 아쉬움을 남겼다. 봉중근은 ‘복수혈전’을 다짐하고 있다.
봉중근은 지난 달 9일 롯데전서 7이닝 1실점으로 첫 승을 따낸 후 3경기 선발서 승수를 쌓지 못했다. 선발투수로서 책무를 다하고 있지만 승리와는 인연이 없었다.
타선에서는 지난 해까지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고 있던 3루수 정성훈이 처음 친정팀 히어로즈와 만난다. 정성훈은 지난 겨울 LG와 FA 계약을 맺고 새둥지를 튼 후 올 시즌 초반 LG 공격의 핵으로 맹활약했다. 최근에는 페이스가 떨어졌지만 친정팀을 맞아 부진 탈출의 계기를 마련할 태세이다. 히어로즈 투수들에 대해 잘알고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이에 맞서는 히어로즈는 좌완 마일영을 선발 예고했다. 마일영은 지난 해 LG전서 3승 2패로 강세를 보였다. 좌타자들이 많은 LG 타선을 잘 요리했다. 초반 2번 등판서 옥스프링과 맞대결해서 2연패를 당했지만 이후 3번의 선발 등판서 모두 승리를 따냈다.
올 시즌은 들쭉날쭉한 투구로 2승 3패에 방어율이 5.65로 좋지 않다. 그래도 신예 황재균을 선봉장으로 한 타선 지원을 기대할만 하다. 대구 원정에서 삼성을 상대로 2연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타고 있어 팀분위기가 좋다.
정상급 좌완 투수간의 맞대결에 짧아진 LG 잠실 홈구장서 펼쳐질 '홈런쇼'도 볼만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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