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프리뷰] '5월 첫날' 두산-롯데, 사직벌 격돌
OSEN 기자
발행 2009.05.01 10: 08

5월의 첫 날. 사직구장에서 두산과 롯데가 맞붙는다. 시즌 초반 연패에 빠지며 고전을 면치 못했던 두산은 지난달 11승 7패 2무로 5할 승률(.550)을 기록했다. 외국인 투수 랜들이 부상으로 하차하고 외국인 타자 왓슨이 부진했지만 용병 공백은 보이지 않았다. 반면 롯데는 지난해 돌풍을 일으키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었다. 선발진의 난조와 중심 타선의 침묵 속에 최하위(8승 15패)에 그쳤다. 두산은 에이스 김선우, 롯데는 좌완 장원준을 선발 예고했다. 국내 무대 복귀 2년째를 맞이한 김선우는 올 시즌 다섯 차례 선발 등판을 통해 3승 2패(방어율 4.10)를 거뒀다. 다섯 차례 등판 가운데 19일 대구 삼성전(1⅔이닝 5실점)을 제외한 나머지 경기에서는 5이닝 이상 소화했다. 지난해 데뷔 첫 10승 고지를 밟았던 장원준은 30일까지 5경기에 나서 1승 3패(방어율 5.61)에 그쳤다. 하지만 26일 사직 LG전에서 7이닝 2실점으로 첫 승을 따내며 부진 탈출을 예고했다. 무거운 거포 최준석(두산)과 이대호(롯데)의 거포 대결도 관심거리. 최준석은 겨우내 체중 감량에 성공하며 데뷔 후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타 구단 사령탑들도 최준석의 선전에 대해 "반짝 활약은 아니다"고 입을 모은다. 타율 4할 28안타 7홈런 24타점 12득점으로 팀내 타자 가운데 타격감이 가장 좋다. 우람한 체격에서 뿜어 나오는 장타 뿐만 아니라 정교함까지 가미돼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롯데 붙박이 4번 타자 이대호의 올 시즌 성적은 좋은 편이 아니다. 30일까지 타율 2할5푼(84타수 21안타) 5홈런 12타점 12득점에 불과하다. 이대호의 기대치를 감안한다면 부진 그 자체. 특히 최근 5경기에서 1할대 빈타(.174)에 허덕이고 있다. 롯데 타선이 살아나기 위해 이대호의 역할은 절대적이다. 그의 활약에 따라 팀 운명이 좌우된다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니다. 두산은 지난해 롯데와의 상대 전적(11승 7패) 우위를 올 시즌에도 이어갈 태세. 반면 롯데는 잔인한 4월을 잊고 5월의 첫 날 안방에서 부산팬들의 열렬한 응원을 등에 업고 5월 대반격에 나선다. 두산과 롯데의 주말 3연전의 승패가 어떻게 될지 팬들의 관심이 사직벌에 집중된다. what@osen.co.kr 김선우-장원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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